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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편린들/내가 읽은 詩 (179)
하루하루
흔들린다 함민복 집에 그늘이 너무 크게 들어 아주 베어 버린다고 참죽나무 균형 살피며 가지 먼저 베어 내려오는 익선이형이 아슬아슬 하다 나무는 가지를 벨 때마다 흔들림이 심해지고 흔들림에 흔들림 가지가 무성해져 나무는 부들부들 몸통을 떤다 나무는 최선을 다해 중심을 잡고 ..
틈 송진한 서로가 조금씩 서로를 여는 것이다 그 사이로 새로운 세상 꽃피우는 것이다 민들레 비집고 나온 노란 세상 보이잖니 어쩌면, 틈이란 것도 삶의 여백인 것을 우린 자주 잊어서 쉬 용납 못한다 막히고 닫힌 곳에선 꿈꿀 수도 없는 것을 ♥가짜시인의 단상 시조를 즐겨 읽는 편은 ..
깊이에 대하여 이하석 자판기 커피 뽑는 것도 시비꺼리가 될 수 있는지, 종이컵 속 커피 위에 뜬 거품을 걷어내면 "왜 거품을 걷어내느냐?"고 묻는 이가 있다. 나는 "커피의 깊이를 보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마음에 없는 말일 수 있다. 인스턴트커피에 무슨 근사한 깊이가 있느냐고 물으..
매화 나호열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젊어서 보이지 않던 꽃들이 이제야 폭죽처럼 눈에 보인다 향기가 짙어야 꽃이고 자태가 고와야 꽃이었던 그 시절 지나고 꽃이 아니어도 꽃으로 보이는 이 조화는 바람 스치는 인연에도 눈물 고이는 세월이 흘러갔음인가 피는 꽃만 꽃인 줄 알았더니 지..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황지우 초경(初經)을 막 시작한 딸아이, 이젠 내가 껴안아줄 수도 없고 생이 끔찍해졌다 딸의 일기를 이젠 훔쳐볼 수도 없게 되었다 눈빛만 형형한 아프리카 기민들 사진; "사랑의 빵을 나눕시다"라는 포스터 밑에 전가족의 성금란을 표시해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