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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편린들/돌아온 시 (47)
하루하루
https://cafe.daum.net/urisi/CWTb/3743?svc=cafeapi 겉절이 / 권상진 겉절이 / 권상진 어느 현장에서 품을 팔았는지낡은 봉고차가 식당 앞에한 무더기 일당쟁이를 부려 놓는다 땅거미가 하루의 노동에서 건져낸 저들을척척 국숫집 의자에 걸쳐 놓으면시멘트 바 cafe.daum.net 겉절이 / 권상진 어느 현장에서 품을 팔았는지 낡은 봉고차가 식당 앞에 한 무더기 일당쟁이를 부려 놓는다 땅거미가 하루의 노동에서 건져낸 저들을 척척 국숫집 의자에 걸쳐 놓으면 시멘트 바닥으로 주르륵 흐르는 노을 하얀 거품을 저녁의 가장자리로 밀어내며 국수가 삶아지는 동안 그들은 종일 다져 온 양념으로 서로를 버무린다 잘근잘근, 오늘의 기분을 씹으며 겉절이 한 잎을 반으로 찢는다 너무 길거나 폭이..
■청옥문학 발굴특집 ❘ 2023년 눈여겨볼 시인 –권상진 작가의 말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시를 만졌지만 시인이란 말은 아직 낯설다. 두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고도 아직 시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은 부족한 자질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세상엔 시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많기도 한 까닭이겠다. 거의 매일 시 마중을 나간다. 주로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간이라 다행히 두어 줄이라도 시가 와준다면 돌아오는 길이 쓸쓸하지 않았지만, 터덜터덜 빈손으로 밤공기만 안고 오는 날은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날도 있었다. 습작기를 포함해 20년도 넘게 그러는 동안 겨우 백여 편 묶어냈으니 어림해 보면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시의 손을 잡고 원고지 속으로 돌아온 셈이다. 바꿔 말하면 허탕을 치고 온 날이 부지기수인 셈..
|시집 리뷰| 골목과 노을과 곡선과 구석의 시인 - 권상진 시집 『노을 쪽에서 온 사람』 - 김대호 시집 『실천이란 무엇입니까』 장인수(시인) 권상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노을 쪽에서 온 사람』은 골목을 노래하고, 노을을 노래하고, 별을 노래한다. 권상진 시인은 골목의 시인이며, 노을의 시인이며, 별의 시인이다. 반면 김대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실천이란 무엇입니까』는 곡선을 노래하고, 자연산 밥 냄새를 그리워하고, 구석을 노래하고, 추풍령 근처 신암을 노래한다. 김대호 시인은 곡선의 시인이며, 구석의 시인이다. 두 시집은 공통점보다는 개별적인 개성이 더 강해서 따로 감상을 해 보도록 한다. 둘 다 두 번째 시집이다. ▪골목을 노래하는 골목의 시인 향이 심심해 장미 몇 송이 심었습니다 소고기나 한 근..
(서평) 삶의 영역에서 찾아낸 성찰의 크기와 무게 노을 쪽에서 온 사람/ 권상진 두 번째 시집을 읽고 걷는사람 시인선 87/ 2023년 4월 13일 1판 1쇄 펴냄 글/ 김부회 시인, 문학 평론가 권상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을 받았다. 가장 먼저 펼친 것은 해설이나 시의 본문이 아닌, 목차였다. 보통 본문이나 해설을 먼저 보는 것이 상례이지만 목차를 먼저 본 것은 권상진 시인이 주목하는 세상에 대한 눈을 보는 것이다. 시인이 세상을 보는 눈은 한 쌍의 눈동자가 아닌 겹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낱눈이 여러 개 모여 벌집 모양으로 생긴 눈을 겹눈이라고 한다. 하나의 현상이나 풍경이 아닌, 하나에서 열을 보는 시인의 눈을 본 것이다. 언어의 조탁은 나중 문제일 것이다. 시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은 무엇을 어떤..
맛의 스펙트럼/ 권상진 시집 『노을 쪽에서 온 사람』을 읽고 돌이켜 보니 가장 진절머리 나는 것도 눈물 나게 그리운 것도 결국엔 사람이었다 -2023년 4월 가짜시인 첫인사에 그만 울컥한다. 나도 사람이 그리웠는데, 왜 나의 외침은 스르르 힘이 풀리는지. 진절머리 나게 그리워하지 않은 탓인가. 진절머리 나는 그리움은 무엇일까. 시집 두 권을 상재한 시인이 아직도 가짜이냐고? 언제까지 그 이름을 쓸 것이냐고 부디 묻지 마시라. 겸손도 아니고 더더욱 자기 폄하는 아닌, 프리즘처럼 시인의 몸을 통과한 은유와 역설에 빠질 거라는 시인이 보낸 초대장처럼 느껴진다. 나는 벌써 가짜시인의 동조자다. 시집을 펼치기도 전에……. 환장하게 사람이 그리운 날에 말이다. 숨은그림찾기 나는 은유된다 빛의 뒤편에서 혹은 너의 시..
https://blog.naver.com/kscaro69/223087239007 노을 쪽에서 온 사람 / 권상진 가족주의 혹은 가족 주의일 때, 노을이라는 포토존에서 우리 찰칵! 여기 동경할만 한 것들을 찾기보다는 비... blog.naver.com 가족주의 혹은 가족 주의일 때, 노을이라는 포토존에서 우리 찰칵! 여기 동경할만 한 것들을 찾기보다는 비어 있는 것, 조금 무너져 있는 것, 거꾸로 박힌 것, 곤고한 것들을 살살 달래고자 하는 시인이 있다. 삶이란 그래, 그렇지만 이렇게 얘기할 수 있으니 완전 재미 없는 것도 아니잖아. 기분을 덜어주는 시가 있다. 이 시집에서는 가난과 이별과 몇 방울의 고독이 넓게 확장되었다가 슬몃 미소로 변했다가 기묘하게 환함으로 옮아간다. 안개 한 무더기를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