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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 나호열 본문
매화
나호열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젊어서 보이지 않던 꽃들이
이제야 폭죽처럼 눈에 보인다
향기가 짙어야 꽃이고
자태가 고와야 꽃이었던
그 시절 지나고
꽃이 아니어도
꽃으로 보이는 이 조화는
바람 스치는 인연에도
눈물 고이는 세월이 흘러갔음인가
피는 꽃만 꽃인 줄 알았더니
지는 꽃도 꽃이었으니
두 손 공손히 받쳐들어
당신의 얼굴인 듯
혼자 마음 붉히는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가짜시인의 단상
눈으로 읽히는 시와 가슴으로 읽히는 시, 그리고 아무리 애써도 읽어 내릴수 없는 시가 있다.
대상만 늘어 놓는 시와 대상 속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해 내는 시, 그리고 독자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의 세계만 늘어놓는 시가 있다.
시가 정신을 풍요롭게하던 시기는 이미 지나가버렸나 보다. 우리는 지금 풍요를 주는 진짜 시를 골라내는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사품을 읽어야 하는 수고로움에 시달리고 만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시의 공해를 외치면서도 책임있는 사람들이 설익은 시를 양심을 가리고 좌판에 내놓는다. 손님은 없고 짝퉁 물건과 장꾼들만 우루루 몰려있는 詩場販에서 그들만의 물물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
나는 가슴으로 읽는 시를 만났다.
나는 언제쯤 시인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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