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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편린들/내가 읽은 詩

틈 / 송진한

가짜시인! 2013. 4. 15. 18:55

 

 

             송진한

 

 

서로가 조금씩 서로를 여는 것이다

그 사이로 새로운 세상 꽃피우는 것이다

민들레 비집고 나온 노란 세상 보이잖니

 

어쩌면, 틈이란 것도 삶의 여백인 것을

우린 자주 잊어서 쉬 용납 못한다

막히고 닫힌 곳에선 꿈꿀 수도 없는 것을

 

 

 

 

 

♥가짜시인의 단상

 

시조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주위에 시조로 신춘을 하신 분들이 두어분 계셔서  자주 대하는 편이다.

짧을수록 압축과 비유가 더하고 그럴수록 상상력은 더욱 자극 된다. 그리고 잡설이 적어서 좋다. 적어도 시조로 일기를 적는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는듯... 하지만 그럼으로해서 더 유치해질 수 있는 것이 또한 시조의 함정이 아닐까.

무엇이든, 어떤 장르이든 개념 없는 결과물은 단번에 표시가 나기 마련이다. 그만큼 좋은 작품을 자주 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틈'이란 시조는 짧은 몇줄로 감상되어 지는 시는 아닌것 같다.

나의 정서가 이 작품과 바로 연결되어 서로 교감해야 하는 것일 뿐. 말이 필요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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