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Tags
- 들은 이야기
- 노을 쪽에서 온 사람
- 권상진
- 언니네 책다방
- 레미앙상블
- 노을쪽에서온사람
- 최미경 시인
- 이필
- 권수진
- 웹진 시인광장
- 밑장
- 눈물이후
- 걷는사람
- 권상진 시인
- 석민재
- 권상진 시집
- 도서출판득수
- 햄릿증후군
- 접는다는 것
- 가짜시인
- 리스트컷증후군
- 수북책방
- 눈물 이후
- 권상진시인
- 권상진 #저녁의 위로 #검은 사람 #발아래 어느 상가 #장수철 시인 #시와문화
- 서형국
- 경주문학상
- 북토크
- 시골시인K
- 유승영
Archives
- Today
- Total
하루하루
흔들린다 / 함민복 본문
흔들린다
함민복
집에 그늘이 너무 크게 들어 아주 베어 버린다고
참죽나무 균형 살피며 가지 먼저 베어 내려오는
익선이형이 아슬아슬 하다
나무는 가지를 벨 때마다 흔들림이 심해지고
흔들림에 흔들림 가지가 무성해져
나무는 부들부들 몸통을 떤다
나무는 최선을 다해 중심을 잡고 있었구나
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하나 까지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렸었구나
흔들려 덜 흔들렸구나
흔들림의 중심에 나무는 서 있었구나
그늘을 다스리는 일도 숨을 쉬는 일도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직장을 옮기는 일도
다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고
흔들려 흔들리지 않으려고
가지 뻗고 이파리 틔우는 일이었구나
'나의 편린들 > 내가 읽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금강하구사람 / 안아주기(나호열) (0) | 2013.05.06 |
---|---|
해당화 / 정일남 (0) | 2013.04.24 |
틈 / 송진한 (0) | 2013.04.15 |
깊이에 대하여 / 이하석 (0) | 2013.04.12 |
매화 / 나호열 (0) | 2013.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