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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시골시인K (2)
하루하루
그녀가 피어나는 유일한 방법
그녀가 피어나는 유일한 방법 여자는 손목으로 울고 있었다 눈물만으로는 비워낼 수 없는 삶의 물꼬를 돌려놓고 싶을 때마다 손목에 칼을 댔다 외로움은 칼끝보다 더 고통스런 통점 남겨진 한쪽이 삶에 손 내밀 수 없도록 깍지 낀 손이 기도처럼 단단했다 욕조는 붉은 잉크가 풀어내는 독백을 토씨 하나 빼먹지 않고 받아 적는다 선명해져 가는 문장 속에서 발갛게 피어나는 여자 어긋난 꽃차례를 따라가다 보면 어둠 속에 웅크려 있는 소녀를 만난다 골절된 날들에 부목을 대고 가만히 속내를 더듬어 가다 보면 손목엔 칼끝이 새긴 환생의 숫자들, 가만히 스캔해 보면 ‘나를 잊지 말아요’ 계간 『사람의 문학』 2021년 여름호
2시집 『노을 쪽에서 온 사람』(2023, 걷는사람)
2023. 5. 18. 14:18
의기투합 시골시인K 주류 문단에 하이킥
김민지 기자 (kmj@idomin.com) 2021년 03월 11일 목요일 경상도 출신 작가 6명 합동시집 각기 개성 살린 시 10편씩 수록 서울에 집중된 시류에 비판의식 지역서 활동한 경험도 산문으로 경상도 지역 시인 6명이 중앙 문단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들은 지역을 과소평가하고 중앙 문단 중심으로 흘러가는 현 문단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시 60편과 산문 6편을 묶어 내달 (걷는사람)를 출간한다. 각 시인은 필력과 개성이 돋보이는 신작 시 10편과 '지방 시인'의 경험을 담은 산문 1편을 썼다. 출간을 앞두고 시인에게 기획 의도와 지역 시인의 장단점을 물었다. ◇왜 시골시인K인가 = 대한민국은 경제·문화 등이 서울에 집중된 '서울공화국'이다. 한국 문단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서울·인천·경기, 소위..
합동시집 『시골시인-K』(2021, 걷는사람)
2021. 4. 28.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