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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편린들/내가 읽은 詩 (179)
하루하루
엄마의 지팡이 이규자 두 발이 세 발로 퇴행이 된 엄마 똑 똑 똑 지팡이 짚고 현관을 나서는 소리 엄마의 아픈 퇴행 모습 바라보면서도 새 삶 진화를 꿈꾸느라 눈 감고 모른척한 나를 향하여 엄마는 도리어 이 딸이 넘어질까 한 손으로 벽을 잡고 손 흔들어 주신다 오늘도 그 어머니 지팡..
사선의 빛 허연 끊을 건 이제 연락밖에 없다. 비관 속에서 오히려 더 빛났던 문틈으로 삐져 들어왔던 그 사선의 빛처럼 사라져가는 것을 비추는 온정을 나는 찬양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빛이 너무나 차가운 살기였다는 걸 알겠다. 이미 늦어버린 것들에게 문틈으로 삐져 들어온 ..
바람 조문 이서화 한적한 국도변에 조화가 떨어져 있다 내막을 모르는 죽음의 뒤끝처럼 누워 있는 화환의 사인은 어느 급정거이거나 기우뚱 기울어진 길의 이유겠지만 국화꽃들은 이미 시들어 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들이 단단하게 여물어가는 잡풀 속 며칠 누워 있었을 화환 삼일 동안..
구두 한 켤레 김기택 길을 걷다가 구두를 보았다 찌그러져 형체를 잃은 승용차 옆에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한 켤레 헌 구두를 발이 없는 구두 발이 빠져나간 구두 이상했다 발이 없는데도 뒤축이 닳아 있는 구두 무엇이었을까 한때 구두 뒤축을 동그랗게 닳게 했던 그 무게는 지금은 무게..
난해시 사랑 복효근 난 난해시가 좋다 난해시는 쉬워서 좋다 처음만 읽어도 된다 처음은 건너뛰고 중간만 읽어도 한 구절만 읽어도 끝부분만 읽어도 된다 똑같이 난해하니까 느낌도 같으니까 난 난해시가 좋다 난해시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 사람도 나하고 같이 느낄 테니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