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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의 빛 / 허연 본문
사선의 빛
허연
끊을 건 이제 연락밖에 없다.
비관 속에서 오히려 더 빛났던
문틈으로 삐져 들어왔던
그 사선의 빛처럼
사라져가는 것을 비추는 온정을
나는
찬양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빛이
너무나 차가운 살기였다는 걸 알겠다.
이미 늦어버린 것들에게
문틈으로 삐져 들어온 빛은 살기다.
갈 데까지 간 것들에게
한 줄기 빛은 조소다
소음 울리며 사라지는
놓쳐버린 막차의 뒤태를
바라보는 일만큼이나
허망한 조소다.
문득
이미 늦어버린 것들로 가득한
갈 데까지 간
그런 영화관에
가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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