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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편린들/내가 읽은 詩 (179)
하루하루
신발論 마경덕 2002년 8월 10일 묵은 신발을 한 보따리 내다 버렸다. 일기를 쓰다 문득, 내가 신발을 버린 것이 아니라 신발이 나를 버렸다는 생각을 한다. 학교와 병원으로 은행과 시장으로 화장실로, 신발은 맘먹은 대로 나를 끌고 다녔다. 어디 한번이라도 막막한 세상을 맨발로 건넌 적..
기차 생각 이윤설 슬픈 생각을 따라 가다보면 나는 기차가 되어 있다 몸이 길어지고 창문의 큰 눈이 밖으로 멀뚱히 뜨여있다. 나는 길고, 달리다 보면 창밖으로 식구들이 보인다. 어쩌자고 식구들은 추운 민들레처럼 모여 플랫폼에서 국을 끓이고 있는지 내가 지나가는 데도 나를 발견하..
버팀목에 대하여 복효근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고쳐 심고 각목으로 버팀목을 세웠습니다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렇듯 얼마간 죽음에 빚진 채 삶은 싹이 트고 다시 잔뿌리를 내립니다 꽃을 피우고 꽃잎 몇 개 뿌려주기도 하지만 버팀목은 이윽고 삭아 없어지고 큰바람 ..
이방인 나호열 못을 친다 다 흘러가 버린 줄 알았는데 그래도 남은 이름이라도 걸어 두려는지 못을 칠 때마다 울음이 쿵쾅거린다 아직 견고하게 남은 벽이 그렇지 않으면 자꾸 뭉툭해져 튀어 오르는 못이 일으키는 시퍼런 안광 새들의 지저귐을 읽어 내지 못하면서 꽃들이 개화하는 고통..
연륜의 힘 김상미 주름이 하나 더 늘었다 손가락으로 만져본다 따뜻하다 고뇌가 사랑보다 몸에 더 많은 흔적을 남기는 걸까? 아님 사랑이 고뇌보다 몸에 더 많은 흔적을 남기는 걸까? 꿈꾸듯 거울 속의 나를 본다 저 몸속에서 얼마나 많은 약속들이 꿈들이 힘겹게 뜨겁게 운명의 호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