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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신바람 만두 / 최은묵 본문
신바람 만두
최은묵
겨울 우체국은 걸어가는 게 좋다
풀칠하지 않은 봉투에 편지를 담고
스치는 신바람 만두집
수증기 휩싸인 사연들 층층마다 익어 가면
만두피에 쌓인 다섯 남매
한 이불에 따뜻했던 단칸방
아랫목 새 장판에
둥글게 검은 도장 찍힐 때마다, 차례로
형과 누나는 새 주소지 찾아 이불을 빠져나갔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아궁이는 연탄 대신 기름보일러로 바뀌었다
까맣게 타버린 아랫목 도장 곁에
아들 손잡은 어머니 오래오래 말이 없었는데
그게 울음 참는 거란 걸 왜 그땐 몰랐는지
우체국 가는 길
신바람 만두집에 잠시 멈춰
신바람은 편지봉투에 담아 어머니께 보내고
만두는 내가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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