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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편린들 (493)
하루하루
땅의 문 최은묵 터진 신발 밑창에서 땅과 연결된 문을 발견했다 발을 움직이자 나무뿌리 틈으로 소리들이 흘러나왔다 발가락에 힘을 주고 지냈으니 눌린 것들의 소란은 도무지 위로 오르지 못했던 거다 나무 밑동이 전해주는 야사(野史)나, 자식들 몰래 내뱉는 어머니의 한숨, 대개 이런 ..
가을도 이제 저물었다. 한바탕 소란이 잦아든 이시간, 저마다 분주한 정리가 시작되고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정리랍시고 찬찬히 돌아보니 한 해 참 간단하게 살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밖을 걷다가 잎들을 떨궈낸 나무를 손으로 쓰윽 스다듬었다. 떨켜. 단정하고 깔끔하게 생각을..
[시에서 배우는 역발상 방법] - 황인원 오동은 고목이 되어갈수록 제 중심에 구멍을 기른다 오동뿐이랴 느티나무가 그렇고 대나무가 그렇다 잘 마른 텅 빈 육신의 나무는 바람을 제 구멍에 연주한다 어느 누구의 삶인들 아니랴 수많은 구멍으로 빚어진 삶의 빈 고목에 어느 날 지나는 바..
제21회 전태일문학상 수상작품집 출간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올해 21회를 맞은 전태일문학상의 수상작품집이 출판사 사회평론에서 출간됐다. 작품집에는 시 부문 당선작인 권상진 씨의 시 네 편과 소설 부문 당선작인 이종하 씨의 장편 '사람의 얼굴'이 실렸다. 생활·기록문 부..
숨의 기원 / 고영민 1. 이불 밖으로 나온 딸아이의 다리를 슬며시 이불 속으로 넣어줍니다.아이는 슬며시 눈을 떠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잠이 듭니다 저렇게 보는 것은 보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할 수 없습니다, 잠결입니다 잠은 다시 딸아이의 눈을 감기고 가슴을 부풀려 숨을 고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