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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편린들/돌아온 시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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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pororo1987/223126731665 이모 / 권상진 혼밥이 지겨운 날은 식당으로 되도록 외진 골목 허름한 식당으로 그곳에서는 아무나 이모 이모 물, 이모 소...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pomie_1999/223144677594 [56] 권상진, 노을쪽에서 온 사람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마음이 바쁜탓에 한동안 시집이나 소설을 일어볼 틈이 없었다. 아니 앞으로는 영원히...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yeonwoo-85/223160963229 흠이라는 집 - 권상진 상처라는 말보다는 흠집이란 말이 더 아늑하다 마음에, 누가 허락도 없이 집 한 채 지어 놓고 간 날은 종일... blog.naver.com
검은 사람 한때 검은 사람과 눈이 마주친 적이 있다 저녁이 청소차처럼 도시의 골목을 돌며 빌딩과 공원의 그늘을 수거하는 시간 어둑한 마음 구석들을 전부 꺼내 펼쳐놓은 바닥에는 나보다 더 슬픈 자세로 네가 거기 있었다 어느 전생에 발을 묻고 여기까지 와 누군가를 낱낱이 베껴야 하는 형벌을 사는 것일까 떠나라 검은이여 슬픔은 나 혼자도 벅찬 일 돌아앉은 오후를 틈타 저녁의 짐칸에 몸을 실어라 너를 짚고 일어나 손을 털며 돌아올 때 눈치 없이 손뼉을 치며 다시 따라오는 검은 그림자 그 뒤로 폴폴 흙먼지가 날리고 있다 저녁의 위로 내게 꽃피가 흐르는 건 분명 아닐 텐데 혈연도 아닌 내가 무릎을 쪼그리고 흙담 아래 채송화 한 송이 지는 일을 본다 터덜터덜, 오후가 골목을 지나는 소리에 내 그림자 한쪽으로 슬쩍 비..
정신의 편력, 시의 지평을 향하는 말의 도정(道程) 그때와 지금, 나와 너, 혹은 우리와 그대들이라 생각하거나 말을 할 때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묵직한 것들을 잊지 못하는 법이다. 숨겨진 것들, 아니면 또다시 떠오르면서 누추해지거나 쓸쓸해진 자신과 교감하면서 주고받는 상대는 어디에 있을까. 말을 하게 되면 말이 끄집어내는 풍경과 기억들이 두루마리처럼 펼쳐진다. 그런데도 단단하게, 그리고 너무나 두터워 깊이조차 가늠하기 힘든 시간의 지층이 있다. 그 속에 잠재되어 있는 모든 것들의 질량이 우리 모두를 지면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다. 시인의 생각은 하염없는 무정형이어서 다만 흐를 뿐이거나 뒷걸음을 칠뿐이다. 풍경처럼 눈자위에 스며드는 너, 아픔을 주고 울음마저 메말라버린 채로 눈 밖 사방에 회칠한..
불쑥 독감처럼 걸려버린 중년 당신은 침대에서 나는 소파에서 서로의 밤을 돌아눕다가도 아이가 달력에 그려놓은 동그란 날짜에 케이크를 얹고 초를 꽂으면 다시 가족이 되는 나이 세어보니 나는 반쯤 소모된 사람 세상을 얼마나 들이받았는지 머리에 색이 반쯤 바랜 사람 익숙한 얼굴들 소복하게 모여 성냥을 긋고 오래된 노래를 부른다 생일 축하 합니다 화염이 녹인 초의 온 생애는 울음뿐이어서 불꽃에 가려 보이지 않던 눈물이 가녀린 생의 언저리에 덕지덕지 붙어있다 마르지 않고 굳어가는 슬픔이었다 모아 온 내 나이의 가장자리에도 촛농 같은 날들이 있어 (중략) 손뼉을 치며 부르는 슬픈기쁜 노래 중년 축하 합니다 -권상진, `생일 축하 합니다` 권상진은 경주에서 시를 쓰는 젊은 시인이다. 전태일 문학상을 받고, 첫 시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