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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편린들/내가 읽은 詩 (179)
하루하루
강변북로 이 운 진 교통정체의 날은 왜 슬픔에 잘 어울리는지 막힌 도로 위 차 안에 갇혀 패배의 날들을 생각한다 붉은 금을 긋고 1킬로미터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에게 어떤 표정을 보여주어야 하나 모두에게 숨겨온 속마음과 가장 가까운 말을 한다면 나는 또 무엇을 잃게..
혀로 염하다 길 상 호 트럭에 치인 새끼 목덜미를 물고와 모래 구덩이에 눕혀놓고서 어미 고양이가 할 수 있는 건 오래 핥아대는 일 빛바랜 혀를 꺼내서 털에 배어든 핏물을 닦아댈 때마다 노을은 죽은피처럼 굳어가고 있었네 핥으면서 식은 숨을 맛보았을 혀, 닦으면서 붉은 눈물을 삼켰..
효자가 될라카머 - 김선굉 시인의 말 이종문 아우야, 니가 만약 효자가 될라카머 너거무이 볼 때마다 다짜고짜 안아뿌라 그라고 젖 만져뿌라, 그라머 효자 된다 너거무이 기겁하며 화를 벌컥 내실끼다 다 큰 기 와이카노, 미쳤나, 카실끼다 그래도 확 만져뿌라, 그라머 효자 된다
빨래가 마르는 시간 사윤수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빨래가 널려 있다 이동 건조대 가득 큰 대자로 위쪽은 나란히 직수굿하고 아래는 넌출진 구비를 드리운다 세탁기 속에서 혼비백산 그 컴컴하고 거친 물살을 통과한 기억이 빨래에게는 없는 것 같다 머릿속까지 표백되었을지도 모르..
별국 공 광 규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숟가락과 별이 부딪히는 맑은 국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