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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편린들 (493)
하루하루
신바람 만두 최은묵 겨울 우체국은 걸어가는 게 좋다 풀칠하지 않은 봉투에 편지를 담고 스치는 신바람 만두집 수증기 휩싸인 사연들 층층마다 익어 가면 만두피에 쌓인 다섯 남매 한 이불에 따뜻했던 단칸방 아랫목 새 장판에 둥글게 검은 도장 찍힐 때마다, 차례로 형과 누나는 새 주소..
겨울 강가에서 안도현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 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
첫눈 온다. 불혹이 되어서도 첫눈이 설레기는 여느때나 마찬가지. 이것을 아직 순수 하다고 말해야 하나...철이 덜 들었다고 해야하나... 큼지막한 눈송이가 제법 보기 좋게 내리고 있다. 무슨 일이건 뒷일을 생각하면 머리 아프겠지. 눈처럼 지금 내리는 순간을 즐기지 못한다면, 당장 질..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문성해 서너달이나 되어 전화한 나에게 언제 한번 밥이나 먹자고 할 때 나는 밥보다 못한 인간이 된다 밥 앞에서 보란 듯이 밥에게 밀린 인간이 된다 그래서 정말 밥이나 먹자고 만났을 때 우리는 난생 처음 밖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처럼 무얼 먹을 것인가 숭고..
먼 곳 문태준 오늘은 이별의 말이 공중에 꽉 차 있다 나는 이별의 말을 한움큼, 한움큼, 호흡한다 먼 곳이 생겨난다 나를 조금조금 밀어내며 먼 곳이 생겨난다 새로 돋은 첫잎과 그 입술과 부끄러워하는 붉은 뺨과 눈웃음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대기는 살얼음판 같은 가슴을 세워들고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