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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편린들 (493)
하루하루
눈물 이후 권상진 등록일 2018년08월23일 17시01분 빗물은 세상의 어디가 슬픔에 눌려 낮게 가라앉아 있는지 안다 익숙하게 지상의 공허를 찾아 메우는 한줄기 비 마음도 더러 수평을 잃는다 날마다 다른 각도를 가지는 삶의 기울기에 가끔 빗물 아닌 것이 가서 고인다 얼마나 단단히 슬픔을..
농담 권상진 죽음을, 이루다 라는 동사로 의역해 놓고서 그는 떠났다슬픈 기색은 없었다 이태 전 문병간 자리, 웃음 띤 얼굴로 비슷듬히 누운채 땅의 소리에만 귀 기우리던 그의 드러난 한쪽 귀는 단풍잎처럼 붉었고 눈이 붉었다죽음을 이루려는 안간힘이 겨운 웃음을 꽃대처럼 받치고 ..
“창조적 오독 가능해야 좋은 시” 등록시간 : 2018년 6월 8일 [문학뉴스=하재일 편집위원]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한 것만 서정시라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죽이고 싶은 자를 죽이고 싶어 하자’도 서정시이다. 분노와 상처받은 마음이 가감 없이 거칠게 드러..
등 권상진 슬몃 등을 돌려 마지막 인사를 대신한 사람이 있다 미처 언어로 번역되지 못한 생각들이 차곡한 등은, 그가 한 생애 동안 써온 유서 일생을 마주보고 건네던 가벼운 말들이 서로에게 가 닿거나 때론 우리의 간격 사이에서 흩어지는 동안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등이다 인연이..
홀로 반가사유상 권상진 얼굴과 손등에 보풀보풀 녹이 일었다 눈물은 날 때마다 눈가 주름에 모두 숨겼는데도 마음이 습한 날은 녹물이 꽃문양으로 번지기도 하였다 오래도록 손때가 타지 않은 저 불상의 응시는 일주문 밖 종일 방문턱을 넘어오지 않는 기척을 기다리느라 댓돌에 신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