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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2020년 모던포엠 3월호 작가라거나 시인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낯설다. 나는 언제나 생활인이면서 먹고살기에 바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고있는 가짜시인!
카세트플레이어를 하나 장만했다. 저기 카세트 테이프들은 아마도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레코드가게에서 용돈을 아껴 정품을 샀거나 시내 길거리 리어카에서 복제품을 샀거나. 아랫단,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것들은 라디오를 들으며 녹음했던 것들 그리고 어느 여학생이 수줍게 내게 ..
창문이 발끈, 성 영 희 창문에 발끈, 불빛이 들어간다 저녁의 불빛들은 모두 창문이 된다 커튼을 치면 안쪽의 의중이 되고 걷으면 대답이 되는 바깥 집의 주인은 그러니까 창문의 불빛이다 모든 외출은 캄캄하므로 불빛 없는 창문은 사람이 꺼진 것이다 여름 창문에는 여름의 영혼이 있어..
꽃무릇 성 영 희 무리를 지으면 쓸쓸하지 않나 절간 뜰을 물들이며 흘러나간 꽃무릇이 산언덕을 지나 개울 건너 울창한 고목의 틈새까지 물들이고 있다 여린 꽃대 밀어 올려 왕관의 군락을 이룬 도솔산 기슭 꽃에 잘린 발목은 어디 두고 붉은 가슴들만 출렁이는가 제풀에 지지 않은 꽃이 ..
말의 뒤편 윤 병 무 마저 말하려는데 왜 목메는지 목메는데 왜 말은 역류하는지 말을 물고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는 밤 밤이 바람을 뱉는다 구름이 반달을 뱉는다 반달이 절반만 말한다 해에게 빌린 말 빛 없는 말은 달 뒤편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