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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계간 『시와 경계 』 제45호(2020년 여름호) 오늘의 주목할 시인 권상진 신작시 나무 의자 외 3편 등단시 영하의 날들 대표시 왼손잡이 박경희 비평 삶과 죽음 사이의 간이역에 머물다 신작시/ 나무 의자 외 3편 권상진 관절에 못이 박힐수록 의자는 점점 바른 자세가 된다 생각이 무거우면 부처도 자세를 고쳐 앉는데 의자라고 다리 한번 꼬고 싶은 순간이 없었겠는가 못은 헐거워진 생각을 관통하고 너머의 삶을 다시 붙잡는다 돌아눕고 싶은 밤이 있었고 돌아서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나이가 온몸에 박혀올 때마다 나는 자세를 고치며 다시 살아볼 궁리를 한다 하늘도 긴 날을 삐걱거렸는지 밤이면 못대가리들로 촘촘하게 빛난다 젖무덤 여자를 벗고, 집 앞 골목을 나오는 사람 얇고 하얀 모시런닝 속 중력 쪽으로 기운 가슴에서..
노형석의 시사문화재 1970년대 찍은 경주 황룡사터 건물터 발굴 현장. 문화재관리국이 조사단을 꾸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2만평 넘는 대사원터를 발굴조사한 것은 국내 고고발굴사상 전례 없는 대역사였다. 왜 궁궐로 짓다가 거대한 절이 됐을까. 신라 천년 도읍 경주의 옛 도심 구황동에 2만평 넘는 터만 남긴 채 사라진 거대사원 황룡사 유적을 답사할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의문이다. 황룡사는 한반도 역사에 등장한 역대 불교 사찰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절이다. 백제 장인 아비지가 세운 80m를 넘는 목탑과 본존불 장륙존상, 화가 솔거의 벽화로 유명했던 이 절터는 진흥왕 14년인 553년, 왕궁인 월성 동쪽의 광활한 저습지에 지어지기 시작했다. 인근의 좁은 반월성 궁성에 덧댄 새 궁터로 짓기 위..
[단독] 1400년전 경주판 '광화문 광장' 황룡사 앞에서 찾았다..7600평 규모, 월지까지 이어져 이기환 선임기자 입력 2020.07.22. 09:27 수정 2020.07.22. 10:48 댓글 100개 [경향신문] 신라 최대의 사찰인 황룡사 터 남쪽 구역에서 광화문 광장에 버금가는 1600년전 신라 광장이 확인됐다. 동궁 및 월지까지 500m(폭 50m)가량 이어진 이 광장의 규모는 2만5000㎡(7600평)에 달한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신라시대 최대의 사찰이던 경주 황룡사터 남쪽에 광화문 광장에 버금가는 대규모 ‘광장’이 존재했다는 조사성과가 정리되어 발표됐다. 이 광장은 담장과 함께 황룡사에서 동궁 및 월지 방향으로 500m 가량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동궁 및 월지(서쪽)와 명활..
젖무덤 권 상 진 여자를 벗고, 집 앞 골목을 나오는 사람 얇고 하얀 모시런닝 속 중력 쪽으로 기운 가슴에서 탄화된 시간이 설핏 비친다 나는 남자를 버리고 한참 동안 저 밋밋한 것을 바라본다 누가 이름 지었을까, 젖무덤이라는 말 그 속에 눈물이 한가득이다 가슴에 헛묘를 만들고 남몰래 욱여넣던 설움들이 부품하다 연고도 없는 저 무덤 앞에서 나는 경건해지고 저 여인 앞에서 숙연해진다 그런 나이가 온 것일까 등 뒤에서 팽팽하던 여자를 풀어 버려도 하나 남사스러울 것 없는 그런 나이란 게 있기는 한 것일까 걸음을 옮길 때마다 모양을 바꾸는 가슴이 건반을 벗어난 음표들처럼 자유롭다 계간 『시와 경계 』 2020년 여름호
졸혼 권상진 이별은 어느 역에서 갈아타야 합니까 일행처럼 함께한 우리, 목적지가 다른 티켓을 지녔나 봐요 매일 보는 풍경은 지루한 벽지 같아요 짧게 서로를 바라보고 오래 창밖을 응시 합니다 사실은 고정된 창이 지겨웠던 거죠 입체감을 잃은 사랑이 틀 속에 갇힙니다 열정의 곡선은 기억에서 휘어지고 직선의 선로 위의 우린, 쏠림이 없습니다 이번 역에서 내리기로 합니다 웃는 이별이 있을까요 이제 우리는 좌표의 형식으로만 남겠지요 계간 《시와 경계》 2020년 여름호
[문단소식] 따뜻한 기울기의 시인, 권상진 시인과의 인터뷰 홍수연기자 | 입력 : 2020/04/24 [15:23] | 조회수 : 196 삐딱하다는 것은 / 홀로 세상에 각을 세우는 일이지만 / 비스듬하다는 말은 / 서로의 기울기를 지탱하는 일 시인의 시「비스듬히」中에서 시인에게 인터뷰 요청 전화를 했을 때, 시인은 어머님 제사상에 올릴 전을 부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자상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인을 아들로 둔 어머님은 저승에서도 분명 행복하실 것이라, 는 먹먹한 생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며칠 뒤 나는 어머니께서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고, 늦은 밤 호출택시에 몸을 실었다. 화장장에서 그야말로 한 줌 재로 되돌아온 어머니. 나는 무엇을 위하여 그토록 욕심을 부렸으며,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