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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실직일기 혼자 우는 알람은 해제해야겠다 일곱 개의 요일이 이제 내게는 필요 없게 되었지만 그것을 신봉하는 이들을 위해 그냥 외워두기로 한다 오전은 내내 미로 같았다 며칠쯤 헤매다 보면 점심과 연결된 통로를 어렵잖게 찾을 수 있을 듯도 하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시간은 더 이상 ..
꽃의 죽음 꽃은 이내 저물어야 할 자리인 줄 알고 핀다 말갛게 눈꽃 이울던 자리에 움튼 꽃눈 한 열흘 혹은 보름쯤 세상을 누리다가 보는 이 아쉬울 즈음 꽃잎, 주저 없이 접을 줄 안다 태어나 단 한 번도 추해지지 않은 고운 죽음 가만히 하늘 곁에 눕는다 선택의 경계에서 서성거리는 집..
로댕과 반가사유상 바닷가 절집을 지나다가 그냥 가기 섭섭해서 담 인사나 할까 하고 까치발을 서는데 거기 로댕보다 깊은 상념에 잠긴 반가사유상이 있는 거라 생각은 어느 비탈진 바다를 걷고 있는지 그대로 바다를 건너 로댕과 한바탕 설전을 벌이고 있는지 종아리가 땅기도록 한참..
장남 아내는 대문을 열고 안방에는 향이 오른다 아빠는 꿈이 뭐였어요? 아들놈의 뜬금없는 물음에 나는 아이들과 동생들을 불러 앉혀 되려 꿈을 묻는다 이름을 지어놓고도 늘 장남이라 부르던 아버지는 나에게 꿈을 빌려 떠나는 날 엄마와 동생들을 대신 맡겼다 일 년 그리고 몇 년이 지..
가면 이름은 부르지 마! 그건 내가 아니야 서로의 이름을 외치며 반갑게 악수를 하는 동안 우린 서로 지나쳐 가고 있었지 모르는 사이였어, 너와 난 이름들끼리 만나는 거였지 명함 속 이름의 흔적만으로는 나를 다시 찾을 수 없을지도 몰라 혼자가 아닌 나는 언제나 가짜였거든 이름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