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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가면 본문
가면
이름은 부르지 마!
그건 내가 아니야
서로의 이름을 외치며 반갑게 악수를 하는 동안
우린 서로 지나쳐 가고 있었지
모르는 사이였어, 너와 난
이름들끼리 만나는 거였지
명함 속 이름의 흔적만으로는
나를 다시 찾을 수 없을지도 몰라
혼자가 아닌 나는 언제나 가짜였거든
이름을 위해 살아온 건지도 몰라
사실 이름은
삶을 다 살아보고 마지막에 얻어야 하는 거였어
내가 이 세상에 없을 때
문득 내가 얼비치는 단어로 나를 불러줘
그게 진짜 나야
미안해 지금은 이름을 부르지만
이름은 내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