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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밑장 권 상 진 기회는 언제나 뒤집어진 채로 온다 공평이란 바로 이런 것 이 판에 들면 잘 섞어진 기회를 정확한 순서에 받을 수 있겠지 그래, 사는 일이란 쪼는 맛 딜러는 펼쳐놓은 이력서를 쓰윽 훑어보고 몇 장의 질문들을 능숙하게 돌린다 손에 쥔 패와 돌아오는 패는 일치되지 않는 무늬와 숫자로 모여들던 가족들의 저녁 표정 같았지만 여기서 덮을 수는 없는 일 비밀스레 돌아오는 마지막 패에는 섞이듯 섞이지 않는 카드가 있었고 꾼들은 그걸 밑장이라 불렀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밑장을 빼내 옆자리에 슬쩍 밀어줄 때, 딜러의 음흉한 표정이 밑장의 뒷면에 슬쩍 비치고 있었다 계절이 지나도록 판은 계속 된다 어제 함께 국밥을 말아먹고 헤어졌던 이들이 더러는 있고 한둘은 보이지 않는 새 판에서 겨우내 패를 덮고 있던 나..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ndF8c/btrhxruSwmw/EomYyMlD3G0sqCV9wFaCY0/img.jpg)
정신의 편력, 시의 지평을 향하는 말의 도정(道程) 그때와 지금, 나와 너, 혹은 우리와 그대들이라 생각하거나 말을 할 때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묵직한 것들을 잊지 못하는 법이다. 숨겨진 것들, 아니면 또다시 떠오르면서 누추해지거나 쓸쓸해진 자신과 교감하면서 주고받는 상대는 어디에 있을까. 말을 하게 되면 말이 끄집어내는 풍경과 기억들이 두루마리처럼 펼쳐진다. 그런데도 단단하게, 그리고 너무나 두터워 깊이조차 가늠하기 힘든 시간의 지층이 있다. 그 속에 잠재되어 있는 모든 것들의 질량이 우리 모두를 지면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다. 시인의 생각은 하염없는 무정형이어서 다만 흐를 뿐이거나 뒷걸음을 칠뿐이다. 풍경처럼 눈자위에 스며드는 너, 아픔을 주고 울음마저 메말라버린 채로 눈 밖 사방에 회칠한..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c4qFXr/btq9EhS1eXd/kV2Zki0PHUIjytfmvk5cm1/img.jpg)
180cm 키 그는 누구였을까?..경주 탑동유적서 삼국시대 최장신 발굴 이수지 입력 2021. 07. 15. 09:43 자동요약 경주 탑동유적에서 삼국시대에 가장 키가 큰 남성의 인골이 나왔다. 문화재청이 '탑동유적' 현장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삼국 시대 인골 중 최장신에 해당하는 180cm의 남성 인골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최근에는 5~6세기 삼국시대 대표 무덤 24기와 그 내부에 있던 인골 총 12기를 확인했다. 이는 지금까지 삼국시대 무덤에서 조사된 남성 인골의 평균 신장 165㎝를 훨씬 넘는다. 신라 중요 무덤군 180여기 확인 이전엔 평균 165cm..보존상태도 완벽 [서울=뉴시스] 경주 탑동유적 목곽묘 2호 출토 인골 (다리아래쪽에서)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7.15. phot..
불쑥 독감처럼 걸려버린 중년 당신은 침대에서 나는 소파에서 서로의 밤을 돌아눕다가도 아이가 달력에 그려놓은 동그란 날짜에 케이크를 얹고 초를 꽂으면 다시 가족이 되는 나이 세어보니 나는 반쯤 소모된 사람 세상을 얼마나 들이받았는지 머리에 색이 반쯤 바랜 사람 익숙한 얼굴들 소복하게 모여 성냥을 긋고 오래된 노래를 부른다 생일 축하 합니다 화염이 녹인 초의 온 생애는 울음뿐이어서 불꽃에 가려 보이지 않던 눈물이 가녀린 생의 언저리에 덕지덕지 붙어있다 마르지 않고 굳어가는 슬픔이었다 모아 온 내 나이의 가장자리에도 촛농 같은 날들이 있어 (중략) 손뼉을 치며 부르는 슬픈기쁜 노래 중년 축하 합니다 -권상진, `생일 축하 합니다` 권상진은 경주에서 시를 쓰는 젊은 시인이다. 전태일 문학상을 받고, 첫 시집 `..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106010245i '죽은 시인의 사회'와 6명의 '시골시인-K' [여기는 논설실] '죽은 시인의 사회'와 6명의 '시골시인-K' [여기는 논설실], 고두현 기자, 문화스포츠 ww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