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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천마총서 금관 꺼내자 갑자기 날벼락…조사원은 줄행랑쳤다 노형석입력 2023. 4. 5. 08:05수정 2023. 4. 5. 08:50 [노형석의 시사문화재][노형석의 시사문화재] 반세기전 경주 황남동 155호 고분 발굴 현장 “신라인 혼이 노여움 표현했나…신비감·두려움” 1973년 8월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동판 천마도의 세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1500년 된 신라 무덤 속에서 금관을 꺼내어 들고 나오던 20대 조사원은 벌벌 떨면서 사색이 됐다. 그의 머리 위 하늘에서 갑자기 번쩍거리면서 굉음을 내는 천둥·번개를 쏟아낸 것이다. 금관을 솜 상자에 담아서 조심스럽게 봉분을 내려오던 조사원 윤근일은 금관 상자를 봉분 한쪽에 올려 놓고 바로 무덤 앞 현장 사무실로 줄행랑을 쳤다. 그의 등 뒤로 뇌성과 함..
부고 내 한 문장이면 저 꽃은 죽어 몇 며칠 망설이던 시인의 손끝에서 결국 환한 심장이 멎네 가장 황홀했던 꽃의 순간을 옮겨 적고 있나 마당 가 수국 있던 자리에 소리 없이 시 한 줄이 지네 계간 『인간과 문학』 2024년 봄호
슬픈음자리표 권 상 진 몇 겹 접힌 줄이 오선지 같다 꼬리부터 따라가던 눈길이 멈춘 곳은 무료급식소 입구 동그랗게 몸을 말고 첫 배식을 기다리는 노인의 굽은 등이 어느 어두운 시대의 악보에 걸린 음자리표 같다 넘겨진 악보처럼 문득 흘러가버린 그가 오래 묵혔던 생각을 보표의 첫머리로 보내 슬픈음자리표를 그려 넣는다 미처 음표가 되지 못한 삶의 생채기들은 이제 몇 마디 남지 않은 이 악곡에 모두 부려 놓고 가야 한다 슬픔이 줄을 당길 때마다 오선지에 맺혀 있는 검은 눈물들이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춤춘다 배식이 시작되자 슬픔은 멀찍이 돌아앉아 주었지만 정 붙일 곳이라곤 어디에도 없었던지 식판을 들고 두리번거리며 슬픔의 행방을 찾는 노인 밥을 허물어 허기를 메울 때 식판에 숟가락 부딪는 소리에도 제법 슬픈 음이 ..
운 좋으면 두어 시간 시인입니까 공돌이입니다 여섯 시간 자고 한 시간 먹고 열 시간 일을 합니다 시인입니까 가장입니다 맞벌이에 아이가 둘입니다 밤이 되어서야 첫인사를 나누는 우리는 TV를 켜놓은 채 잠시 서로를 묻고 또 답을 합니다 시인입니까 반대쪽입니다 시와 나의 한가운데에 밥이 있습니다 매일 길을 나서지만 시는 너무 멀어서 밥까지만 다녀오는 날이 태반입니다 밥을 지나 더 깊은 허기 쪽으로 나서는 날이 있습니다 뛰어야만 겨우 닿을 듯 말 듯 합니다 야근이 있는 날은 종일 공돌이고 운 좋은 날은 두어 시간 시인입니다 『두레문학』 24년 상반기호
부부가 아니었다..'신라의 명품 귀고리'는 두 여성의 합장분에서 나왔다[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히스토리텔러 기자입력 2022. 10. 4. 05:00 1915년 경주 보문리 발굴조사에서 발굴된 국보 명품 귀고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귀고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일본학자들은 이 때 조사된 보문리 고분을 두고 ‘부부총’이라 명명했고, 이 귀고리가 출토된 굴식돌방무덤을 ‘부인묘’라 해석했다. 그러나 2012년 이 고분의 발굴자료를 재검토한 국립경주박물관은 이 고분은 ‘부부총’이 아닌 ‘합장분’이라고 수정발표했다.|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신라 최고의 명품 귀고리가 출토된 고분은 부부총이 아니었다.’ 9월 29~30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국립박물관 소장 일제강점기 자료의 공개와 활용’ 학술대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