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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여는글 시를 즐기는 사람이 있고 시에 얽매이는 사람이 있다.시처럼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인인 양 행세하는 사람이 있다.우리는 그 모두를 시인이라 부른다. 신춘문예공모나라 아홉 번째 詩작품집을 엮으며 시와 시인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등단여부를 떠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의 난장, 무엇이든 시가 되고 누구든 시인이 되는 이런 세상이 결국에는 우리가 꿈꾸는 궁극의 지향이 아닐까. 시에는 경계가 없고 시인은 임명되지 않는다. 결국 시인이란 등단 여부가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끝까지 쓰는 사람이라 생각해 본다. 하지만 시인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해석된 삶과 사물의 현시가 모두 아름다울 수는 없다. 신이 창조한 세상에도 아름다움과 추함이 있고, 같은 종자를 심어도 땅심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맺기도 ..
엄마 박 제 영묵은지가 그냥 되는 줄 아나배추가 다섯 번 죽고나야 되능 겨뼈는 와 묵다 말고 버리노심줄까정 파먹어야 제 맛잉 겨묵은지보다 더 늙은 우리 엄마여자를 몇 번이나 죽여서 엄마가 되었을랑가뼈라는 뼈 죄다 비어버린 우리 엄마얼마나 더 파먹어야 나의 허기가 채워질랑가저, 저, 말 받는 뽄새 좀 보소우리 아들 언제나 철이 들꼬뼛속 심줄까지 파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마침내 다 먹어치워도 그 맛과 향을 잊지 못하는인류의 가장 오래된 음식을 우리는 엄마라고 부르지맘마 먹자아가엄마 먹자 『식구』(북인, 2013)
[시낭송] 운 좋으면 두어 시간 - 권상진/영애시낭송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