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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세계 _ 한국동서문학 2021년 겨울호 수록 본문
기막힌 세계
-대장동
블랙커피를 마실 거야 검어질 수만 있다면
내 피를 검게 물들일 거야
어둠 속에서만 보이는 빛의 이야기를 엿들었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함구하는 그 환한 생태계
우리가 희망이라 부르는 것들은
검은손들이 다 움켜쥐지 못한 빛의 부스러기들
네가 나를 무심히 지나쳐버릴지도 모르지만
검은인간이 될 거야 눈의 흰자위까지
어제 산 옷들은 모두 버려야 해 그건 이제 못 입는 생각
어제는 어제의 나 오늘은 오늘의 내가 필요해
블랙을 마실 거야 그곳은 모두가 한편
모든 색깔과 이념이 하나의 색으로 어우러지는 기막힌 세계
어둠의 플랫폼에서 걸어 나온 카멜레온들이 색을 바꾸며
여의도로 서초동으로 높고 화려한 빌딩 속으로 흩어진다
생각이 너무 맑으면
우린 투명처럼 사라져 버릴지도 몰라
계간 『한국동서문학』 2021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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