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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휴가 본문
휴가! 집에서 쉬라는 뜻 같은데 언제, 누구에 의해서 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쉼'을 집에게 미뤄주고 떠나야 하는 것이 돼버렸다.
허긴 집이란 놈도 내 일상의 투덜거림과 땀냄새를 받아 주느라 여간 고생이 아니었을 것이니
집에게도 쉴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지 않겠나... 생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약이 오른다.
그럼 난 뭐야? 하는 억울한 생각이 치밀어 오른다.
오랫만에 집과 함께 그동안 못한 얘기도 나누고 등짝으로 방바닥 온도도 여기저기 재보고
배달 음식점들에게 우리집의 존재감을 각인시켜 주고 싶었는데
식구들의 눈이 말똥말똥하다. 절대 지치지 않는 그들. 뿌듯하다. 지쳐 쓰러져도 가야한다.
거실 이쪽 끝에서 씽크대 까지 몇바퀴를 굴러야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 평일날 오전의
막장 드라마는 도대체 왜 막장인지, 오전 10시 이후에도 TV를 볼 수 있다는데 사실인지
참 궁금한 것도 많았지만 까만 눈의 가족을 태우고 시동을 거는 기분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5박 6일 간의 자동차 여행.
즐겁기도, 피곤하기도 했지만 살면서 이런 여행이 스무번도 남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문득
들면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생각해 보기도 하면서...
소진된 체력과 금전은 낼 모레 부터 회사에서 보충하면 되지뭐.
아무리 생각해도 회사만 한 곳이 없다.
오늘, 집에게 물어 봐야겠다.
잘 쉬었는지...
대답이 돌아온다면, 아마 부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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