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언니네 책다방
- 유승영
- 걷는사람
- 최미경 시인
- 도서출판득수
- 북토크
- 가짜시인
- 들은 이야기
- 리스트컷증후군
- 권상진 시인
- 석민재
- 경주문학상
- 눈물이후
- 권상진 시집
- 레미앙상블
- 노을 쪽에서 온 사람
- 밑장
- 웹진 시인광장
- 시골시인K
- 서형국
- 권상진
- 수북책방
- 노을쪽에서온사람
- 햄릿증후군
- 권상진시인
- 권수진
- 눈물 이후
- 권상진 #저녁의 위로 #검은 사람 #발아래 어느 상가 #장수철 시인 #시와문화
- 이필
- 접는다는 것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첫 시집 『눈물 이후』(2018, 시산맥) (70)
하루하루
흙담의 오후
흙담의 오후 조적공 이 씨가 마지막 땀을 닦자 하나의 경계가 완성되었다 세상이 또 한 번의 분열을 마친 것이다 모든 추함은 심장의 키를 넘지 못한다는 듯 계면의 높이는 가슴 근처 갈라놓아야 할 것은 바람이나 들짐승의 행적이 아닌 사람이었다, 그 음습한 심장 소리였다 나무 그림자..
첫 시집 『눈물 이후』(2018, 시산맥)
2018. 8. 6. 12:50
여인상
여인상女人像 탁자 위에 조각도가 내려졌을 때 여인은 한 손을 올려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웃음인지 울음인지, 허공의 여백에 조각된 소리는 먼 시간의 바닥에 흩어진 후였다 가려진 절반의 표정이 궁금하다 누군가 여인아 하고 다정스레 불러주면 버선발 그대로 유리벽을 뛰쳐나올..
첫 시집 『눈물 이후』(2018, 시산맥)
2018. 8. 6. 12:49
아가미
아가미 소녀는 아가미가 답답했다 교실은 산소가 부족해요 살아남으려면 숨을 아껴야 하죠 교문을 나서면 마른 바다가 펼쳐지고 마른 바람이 분다 좁은 골목을 한 무리로 몰려다니는 사람들 저 파일럿 고래의 무리들이 서로 살갗을 스칠 때면 마른 종이 부비는 소리가 들린다 스트랜딩, ..
첫 시집 『눈물 이후』(2018, 시산맥)
2018. 8. 6.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