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권상진시인
- 눈물이후
- 수북책방
- 석민재
- 눈물 이후
- 이필
- 가짜시인
- 권상진 #저녁의 위로 #검은 사람 #발아래 어느 상가 #장수철 시인 #시와문화
- 도서출판득수
- 햄릿증후군
- 접는다는 것
- 권상진
- 시골시인K
- 권상진 시인
- 웹진 시인광장
- 노을쪽에서온사람
- 리스트컷증후군
- 최미경 시인
- 권수진
- 권상진 시집
- 밑장
- 경주문학상
- 레미앙상블
- 노을 쪽에서 온 사람
- 서형국
- 북토크
- 걷는사람
- 들은 이야기
- 언니네 책다방
- 유승영
Archives
- Today
- Total
하루하루
READY! 본문
READY!
권 상 진
READY!
너는 속삭였지
먼저 고백 해버린 그 날의 기억이 되살아나
속으로만 하나 둘 셋 아주 천천히
달콤한 고백을 기다릴 거야
너보다 먼저 셋을 다 세어 버린다면 그 다음엔 나는
단 한 번에 네게 닿기를 원했어
붉은 입술에 귀 기울였지
흩어져 있던 모든 나는 너를 향해 정렬되고
남은 공간엔 가득한 심장 소리
하,나, ㄷ, ㅜ, ㄹ, ㅅ...ㅔ...
시간은 헛바퀴만 돌리고 있는지
마지막 ㅅ이 혀끝에서 맴도는 셋의 시간 동안
나는 초원과 바다와 은하를 질주하며
먼 너의 언저리를 수도 없이 돌아서고 있었지
너의 첫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여긴 아직 셋의 바깥
심장이 차츰 규칙을 잃어가고 있어
참았던 숨이 풍선처럼 부풀었지
그때
너는
아주 간결하게 나를 불렀어
탕!
월간 『모던포엠』2019년 6월호
'나의 편린들 > 버린 詩(발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졸혼 _ 계간 《시와 경계》 2020년 여름호 수록 (0) | 2020.07.08 |
---|---|
눈과 귀(들은 이야기) _ 계간『시인정신』 2020년 봄호 수록 (0) | 2020.03.26 |
불륜, 아내가 모른 체하는 (0) | 2019.03.15 |
가시고기 (0) | 2019.01.02 |
모던 브라운 (0) | 2018.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