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Tags
- 최미경 시인
- 경주문학상
- 햄릿증후군
- 권상진시인
- 도서출판득수
- 접는다는 것
- 권상진 시집
- 리스트컷증후군
- 북토크
- 노을쪽에서온사람
- 노을 쪽에서 온 사람
- 가짜시인
- 시골시인K
- 레미앙상블
- 권상진 #저녁의 위로 #검은 사람 #발아래 어느 상가 #장수철 시인 #시와문화
- 눈물이후
- 밑장
- 수북책방
- 웹진 시인광장
- 걷는사람
- 서형국
- 권상진 시인
- 눈물 이후
- 유승영
- 권상진
- 권수진
- 석민재
- 언니네 책다방
- 이필
- 들은 이야기
Archives
- Today
- Total
하루하루
별을 묻다 본문
별을 묻다
별을 묻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두 개의 별
오늘부터 하늘 어느 가장자리에서
두 개의 별은 사라지고
그건 아무도 모르고
우리의 공전은 불규칙해서
내가 길을 잃을 때마다
너는 북극성처럼 어둠 너머에서 반짝여 주었다
발음하기 힘든 말,
생각이 떠오르자 입속에서 흩어져 버리는 말의 입자들
가령 물음표나 느낌표의 문장들
눈의 발음기관만이 소리 낼 수 있는
진심은 왜 서로의 눈 속에서
반짝이고만 있었는지
너에게서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말들을 오늘 보았다
나는 한 번도 발음해 본 적 없는 말들을 또 서툴게 들려주었다
하늘의 너를 땅에 묻는 동안
너의 기억이 내내 환해서 눈을 깜박일 때마다
너는 없다가, 있다가, 없다가, 있다가
결국 눈물 같은 것이 고여서
감은 눈을 뜨지 않고 돌아오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