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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람들 본문
사람들
어린 강아지를 데려와 말뚝에 묶었다
철사로 여린 가지를 얽어 소나무의 수형을 잡고
혀 꽃과 대롱 꽃을 싸잡아 해바라기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허울을 숭배하는 이들의 경전이 되어버린
영혼 잃은 건조한 생명의 박제, 박제들
사람들이 없었다면, 만약에
무한대로 영토를 넓히는 강아지와
마음껏 허공을 가로지르는 가지
그리고 편견이 사라진 꽃
그 모든 것들이 박제로부터 뛰쳐나와
자유로울 것을
사람들만 아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