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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시작이다」_ 2016 - 2017 천만 촛불 광장의 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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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시작이다」_ 2016 - 2017 천만 촛불 광장의 시

가짜시인! 2017. 3. 13. 08:58

촛불은 시작이다 2016-2017 천만 촛불 광장의 시 | 

 

촛불은 시작이다


저자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출판사 b 2017-03-01


책소개

 

[촛불은 시작이다]는 국가권력과 자본과 비선실세가 결탁하여 국정을 농단하며 헌정질서를 파괴했다는 데에 분노한 국민들이 전국에서 촛불을 들고 시위를 시작한 지난가을부터 현재까지의 광장에서 쓰인 시들을 모은 것이다. 이 시집에는 원로 시인 고은에서부터 최근 등단한 신예까지 한국작가회의 소속 회원들 264명의 시가 한 편씩 실려 있다. 또 시위 현장을 빠짐없이 사진으로 기록한 시인 김이하의 원색 화보도 권두에 곁들여졌다.



저자 소개

 

저자 :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편
저자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는 한국작가회의의 실천적인 활동을 주도하는 위원회.


목차

화보 0
서문 5

강 민 꺼지지 않는 불꽃 21
강민숙 K형의 목소리 23
강병철 일반 잡부 방 씨는 25
강세환 광장 26
강영환 촛불을 횃불로 키워 27
고선주 미간과 미간 28
고 영 촛불 30
고 원 광화문의 초인 31
고 은 촛불 앞에서 32
공광규 11월 19일 34
곽구영 촛불시위는 태초의 응징이다 36
구중서 빛이 솟는 날 38
권상진 신헌화가 39
권위상 어둠을 밝히다 40
권혁소 아이들이 묻지 않겠나 42
권희돈 촛불 43
김경훈 촛불집회 참가수당 45
김광렬 촛불 편지 47
김광원 촛불혁명 49
김광철 차라리 가련하다 51
김남규 문장의 광장 53
김대술 겨울 나라 뜨거운 노래 54
김두안 검은 사람 56
김 륭 새끼손가락의 난 57
김명신 20161207 광화문 엘레지 59
김명지 그해 겨울 62
김명철 불꽃 65
김 민 아주 사적인 역사 66
김민호 역사를 쓰다 69
김봉균 축제 70
김석주 천심 72
김 솔 촛불광장 74
김수려 오로지 새벽을 75
김수복 귀가 77
김수정 목소리, 2016 78
김여옥 저 황홀한 촛불의 향연 79
김연미 2016 수선화 81
김연종 시술 82
김영권 궁궐에서 쪽방까지 84
김영미 새벽이 오고 있다 86
김영언 촛불 해전 88
김영주 촛불 든 사람들 90
김 완 촛불은 혁명이다 91
김완수 초 95
김왕노 촛불로 돌아오는 세월호 아이들 97
김요아 촛불처럼 향을 사르고 99
김용락 대구 촛불 101
김유철 이날은 더디지만 103
김윤배 세라니까, 밀랍이니까 105
김윤숭 촛불혁명 107
김윤현 광장을 밝히는 촛불 111
김윤환 꽃이 망치가 되어 112
김은령 촛불론 114
김은숙 촛불의 미학 115
김이하 세월, 그 뒤의 정물 116
김인구 촛불꽃 118
김자현 촛불 2016 119
김자흔 혁명적이거나 게릴라적이거나 121
김재근 촛불이 흐르는 바다 123
김재석 촛불은 이순신 장군 휘하에 있다 126
김정원 고산병 128
김종숙 정수리에 촛불을 붙입니다 129
김종원 광장에 피어난 꽃 131
김종인 촛불이여 영원하라 133
김주대 붉은 입술들 135
김준태 행진곡 136
김지희 페르세포네, 어둠의 불 137
김 진 촛불의 노래 139
김진문 꽃불 140
김진수 비풍초똥팔삼 141
김창규 사라진 7시간 142
김채운 송박영신 144
김철순 백만 송이의 꽃 146
김해자 여기가 광화문이다 147
김형효 촛불 타는 밤을 노래하네 152
김홍주 민낯, 촛불 물결 154
김홍춘 이웃집 촛불 156
김황흠 촛불은 희망이다 158
김희정 병신년 대한민국 사적 159
나병춘 촛불잔치 161
나종영 다시 촛불을 켜자 163
나해철 백만 촛불 164
나희덕 문턱 저편의 말 167
남효선 야들아 촛불소풍 가자 170
동길산 행진 174
류 명 마른 뼈들의 춤사위 175
마선숙 광장에서 176
맹문재 촛불광장에서 178
문창갑 풀들 179
문창길 병신년 촛불혁명 180
문철수 경고 183
박관서 그녀를 만나는 시간 185
박구경 피노키오, 각하는 죽었다 187
박근태 어서 어서, 오셔요 189
박금란 11월 12일 민중총궐기 191
박남준 증거하는 별 195
박남희 광화문 196
박노해 태양만 떠오르면 우리는 살아갈 테니 198
박두규 우리가 꿈꾸는 나라 199
박몽구 그녀를 만나기 100미터 전 203
박선욱 2016년 촛불의 노래 205
박설희 아이야, 네 손에 209
박성우 수첩에는 수첩 211
박순호 촛불 사용처 213
박완섭 촛불꽃 215
박원희 최순실 국회 청문회를 보다가 217
박일환 새로운 바다에 새로운 배를 띄우자 219
박재웅 광장의 바다로 가다 223
박제영 묵시록 4장 16절 225
박형권 촛불 226
배선옥 꺼지지 않았다 228
배재경 어처구니 229
배창환 사드, 촛불의 시 231
백남이 공복의 밤 232
백 두 우리 세상을 바꾸어 가요 234
백무산 구속 사유 235
봉윤숙 광화문 촛불시위에 가다 237
서안나 효자동, 국경 239
석여공 그 후로도 오랫동안 240
석연경 신화인지 설화인지 촛불바다 출렁이고 241
성향숙 빛의 연대 244
성환희 우리는 광장으로 간다 246
송명숙 아침이 오면 248
송명호 스승님 뵈오려 간다 249
송은숙 촛불 불꽃 꽃다지 250
송 진 거룩한 거위들의 행진 253
신남영 촛불이 횃불이 되어 254
신동원 백만 촛불은 제2의 6월 항쟁~!! 국민의 힘으로 완성하자!! 256
신언관 트랙터의 꿈 259
신 진 병신년 겨울 거리의 성찰 261
심우기 불이 강을 이룰 때 263
안명옥 촛불의 힘 264
안성길 첫새벽 새미실교 건너며 266
안익수 민화 2016+ 268
안주철 싸울 수밖에 271
양문규 하야아리랑 273
양 원 겨울 장대비 275
양정자 촛불들의 혁명 277
오성인 모두 촛불 280
오영호 들풀이여 일어서라 281
옥효정 2016 광화문 아리랑 282
우동식 2016겨울, 촛불광장 패러디 휴지통 283
유강희 풍남문 광장 285
유경희 그 사람이 아직 있나요 286
유순예 탄핵 촛불 288
유용주 평범한 악 289
윤석주 거짓을 태우는 촛불 293
윤석홍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294
윤선길 마중 296
윤임수 촛불의 겨울 298
이가을 촛불 전언 299
이 권 우리 다 함께 촛불을 들었다 300
이기와 태극의 촛불 302
이다빈 다시 거리에서 303
이덕규 촛불을 끌 때 305
이도윤 거룩한 노래 306
이도흠 촛불/들불 308
이민숙 촛불은 노랑나비다 생명의 날개다! 310
이봉환 닭그네야, 너는 거기서 그네를 타렴 314
이상인 광주 금남로 분수대에서 315
이선영 촛불을 켜자 316
이세방 우리 모두가 윤동주의 시였다 318
이소암 새날 320
이소율 뜨거운 밤 322
이송희 붉은 문 323
이영광 촛불 324
이영수 거리에서 말하다 325
이원준 촛불을 끄다 326
이위발 BLUE-WON-DOLL 327
이윤하 진홍가슴새의 전설 328
이은봉 광화문 광장에 뜨는 별들 330
이인범 옷깃에 달아요 꽃을 332
이재무 장엄한 촛불이여, 명예혁명의 교과서여! 334
이정숙 광장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335
이제향 촛불의 봄 337
이종수 광장에서 339
이중현 목숨의 꽃불 341
이지담 겨울 불꽃나무 343
이지호 광장의 빛 345
이진욱 친애하는 나의 적에게 346
이철경 마지막 공중부양 347
이하석 2016년이여, 촛불로 환하게 증명한 해여! 349
이한열 분노의 가슴에 밝힌 촛불 351
이향지 거울도 안 보는 여자 354
이혜수 촛불꽃 356
임미리 사랑하는 광화문 앞 358
임성용 박근혜는 청와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359
임 윤 촛불의 고해 361
임채성 하지, 광장 363
장상관 불삽 364
장수라 촛불을 피운다 366
장우원 촛불 든 밤 367
장이엽 광장의 사람들 369
장인숙 촛불 370
장재원 불멸하는 민들레꽃 371
전비담 혁명 374
전영관 내 딸 근혜야 376
정가일 지성의 불 378
정기복 꽃과 불 380
정기석 다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 381
정도원 그해, 병신년 382
정민나 하회탈을 쓴 디케 384
정석교 곡비 386
정세훈 광장의 시 387
정소슬 광어 390
정수자 꽃피는 명령 392
정안면 촛불의 기도 394
정완희 촛불 395
정우영 통쾌한 민주주의가 유유히 396
정원도 짐승의 심장도 이렇게 후벼 파면 천벌을 받느니 398
정종연 청문회 400
정철훈 촛불의 강 401
정하선 눈물의 근육 402
조광태 광화문에서 404
조기조 촛불의 기술 407
조동례 2016년 촛불 객토 409
조삼현 촛불 가라사대 411
조성순 촛불 413
조수옥 아기 촛불 414
조 숙 많이, 여러 번 415
조영옥 가장 작아질 수 있어야 가장 커질 수 있음을 417
조용환 그대의 촛불은 420
조인선 촛불 켜는 밤 421
조재도 속삭임 422
조정애 촛불, 그 불변의 약속 424
조해훈 저 불들 425
지연식 참새론 426
지요하 촛불로 역사를 만들다 428
지창영 불꽃 쓰나미 430
채근상 광화문 촛불혁명가 432
채지원 광장의 봄 433
천금순 겨울광장에 서서 434
최기순 여의도 비가 436
최기종 촛불은 천심이다 438
최두석 촛불과 희망 441
최미정 촛불, 꽃불 442
최서림 촛불 443
최성민 광화문에 피는 꽃 444
최성수 나의 50대 446
최성아 우리 마음이 다 그래 448
최연식 촛불 449
최자웅 만국의 촛불이여, 단결하라 451
최정란 종이컵 454
최종천 바람이 불면 꺼진다? 455
최창균 오늘만큼은 내가 촛불 457
최형심 유리병 속의 여인 459
표성배 촛불꽃 461
피재현 바다 463
하승무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464
하요아 촛불 하나 섰다 467
하재일 꿈이 떨리는 광장에서 468
하종오 11월 469
한성희 촛불이 닿은 이마 471
한영수 바람과 함께 돌아온 472
허광봉 그해 겨울, 자화상 473
허형만 촛불이 들불처럼 타올라 474
호인수 나는 믿나이다 475
홍사정 송박영신 476
홍성란 백만 불꽃 477
홍일선 촛불평야 478
황규관 우리가 혁명이 됩시다! 479
황주경 촛불연가 483
황지영 광화문, 첫눈 오는 날 만나자 485
황학주 광장에 오는 흰 눈 486



출판사서평

 

“촛불 민주주의를 노래하다!” 

 -  이 책을 발행하며

도서출판 b에서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가 엮은 <촛불은 시작이다: 2016-2017 천만 촛불 광장의 시>가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국가권력과 자본과 비선실세가 결탁하여 국정을 농단하며 헌정질서를 파괴했다는 데에 분노한 국민들이 전국에서 촛불을 들고 시위를 시작한 지난가을부터 현재까지의 광장에서 쓰인 시들을 모은 것이다. 이 시집에는 원로 시인 고은에서부터 최근 등단한 신예까지 한국작가회의 소속 회원들 264명의 시가 한 편씩 실려 있다. 또 시위 현장을 빠짐없이 사진으로 기록한 시인 김이하의 원색 화보도 권두에 곁들여졌다.

촛불시위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남녀노소가 참가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 18차 촛불시위까지 주최 측 추산 1,337만 명이라는 연인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촛불시위는 그 방법이 비폭력적 평화적인 형태를 띠고 있어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많은 문인들이 참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 시집을 엮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는 문학의 미학성은 물론이거니와 문학적 실천성까지도 강조하는 작가 단체이다. 그들은 1970년대 유신정권 치하에서부터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창작과 직접 행동을 끊임없이 실천해왔다. 그들이 강조하는 문학적 실천성과 현장성이라는 차원에서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는 데서 이 시집의 발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현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심판 결론을 코앞에 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간되는 이 시집은 많은 문학인들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현 정권에서의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이라는 사태 속에서 문화예술인들의 분노는 높았고 특히 문인들 가운데 한국작가회의 소속 회원들의 비중이 높았던 점도 이 시집이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기 전에 발간되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 시집의 제목이 <촛불은 시작이다>라고 붙인 것은 현재 촛불시위가 어떤 사태의 완성이 아니라 그 완성으로 가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촛불시위가 헌정사의 혁명적 전환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학이 시대와 삶의 기록이라는 차원에서, 또 문학의 현실참여라는 차원에서 문학이 한 시대의 전위를 담당한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이 시집이 1960년 4.19 혁명이 이루어진 직후 신동엽이 주도하여 만든 <학생혁명시집>(교육평론사, 1960)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이러한 문학적 실천이 이미 한국문학의 역사적 전통으로 이어져 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