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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투표 용지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걸까? 본문
이름 조차 부르기 싫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 되었다.
누가 뭐래도 국민이 이뤄낸 승리다.
나라가 뒤숭숭하니 읽지도 쓰지도 못하고 TV나 인터넷 앞에서 기사 검색으로 두어달을 보낸 듯하다.
열심히 촛불을 들었고, 분에 못이겨 인터넷 기사에 댓글도 몇번 달았다.
대한민국의 환부는 개 돼지 취급을 받는 국민이 아니라 국가의 리더라 자칭하던 극소수의 정치인과 재벌 그리고 관료들이었음을 이번 탄핵 사태를 통해 다시 확신하게 되었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다시 그리면서, 반칙이 없는 사회를 꿈꾸면서 많은 국민이 하나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 아닐수 없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부문에서 이 나라의 어른이라 불리는 사람들. 일개 서민들 보다 분별력 없고, 정의감 없으며, 양심 없는 그들은 머리 숙여 반성할 일이다.
민주주의여 만세! 를 외치던 그 시절이 다시 올 줄이야...
업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 탄핵 생중계를 실시간으로 지켜 보았다.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
재적의원 300명
투표인원 299명
찬성 234명
반대 56명
무효 7명
기권 2명
불참 1명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무효표를 보기 힘든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투표용지에서 무효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무기명 투표라 이름이 공개될 여지도 없어 찬성을 찍든 반대를 찍든 그건 본인의 양심이고 철학이므로 비판할 수 있어도 비난할 수는 없지만 무효라....
소중한 자신의 한 표(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한 표가 아닌 국민의 대표로서의 한 표지만)를 무효표로 만든 그 투표용지 한번 보고 싶다.
도대체 투표 용지에 무슨 짓을 한건지...
자기네들 정쟁하고 이권행사하며 맛난 음식 먹고 좋은차 타고, 세비 받아갈 때 밤낮으로 일하며 낸 세금이 아깝다.
가,부 의 한글 글자가 틀렸을까?
유식한 척 한자를 쓰다가 그 쉬운 글자가 헷갈려 잘 못 썼을까?
혹시 자기 이름 쓰고 나온 무식한 X이 있었던 건 아닐까?
연세가 많아 손이 떨려서 그 넓은 칸에 한 글자를 못 써넣은 걸까?
화룡점정 마침표를 꾹 눌러 찍었을까?
아니면 양심과 정치 생명을 고민하면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 것일까?
혼자서 별의별 상상을 다 해본다.
그리고 무지무지 허탈하고 약이 오른다.
투표도 제대로 못하는 저런 것들을 국민의 대표라고 저 자리에 앉혀 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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