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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본문
문학은 모든 사람들의 삶의 일부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따로 있을지 몰라도 문학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모든 생활과 감정과 행동이 문학이다, 다만 쓰여지지 않을 뿐. 경제도 마찬가지며 정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치 역시 문학과 구분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표현방법이 다를 뿐이다. 문학하는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정치도 문학의 한 형태일 것이다. 전국에서 대학 총학생회의 시국선언이 잇다르고 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주요 이슈다. 원인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으나 참으로 반가운 일임에는 개인적으로 부정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사회적 고비 때마다 항상 젊은 학생들이 있었다. 젊은 청춘의 피끓는 애국심으로 대한민국의 심장은 아직도 뛰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아는지... 80년대와 90년대 초반에 정점을 찍은 학생들의 목소리가 언젠가부터 희미해지더니 결국 사라졌다. 사라진 줄 알았다. 팽배해진 개인주의와 실업률 증가에 따른 먹고 사는 문제등으로 청춘의 양심은 서서히 실종되는 것 같아 마음이 몹시 아려왔다. 조국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그들의 침묵이 죽은 물고기처럼 물살에 휘말려 강 아래로 떠내려 가는듯 하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학생들이 맨 선두에 서 있었다. 그 뒤로 참지식인 교수들과 종교계, 변호사계도 술렁이고 있다. 표면적인 문제는 별것 아닌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먹고사는 문제와 권력의 손이 가려 놓은 진실이 잘 보이지 않아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사안이 얼마나 중요하고도 무서운 것인지 체감할 수 없는 것이다.아직 문학계는 보이지 않는다. 부끄럽다. 어떤 단체 보다도 앞서서 진실을 말하고 행동해왔던 문학하는 사람들이 이제 보이지 않는다. 양식 보다는 양심을 먼저 구해야 한다. 그래야 조국이 살고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하고 영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 혼자라도 시국 선언에 동참한다. 호불호는 있겠지만 보수가 정권을 잡든 진보가 정권을 잡던 내겐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모두다 애국자들인 것이다. 하지만 누구든 간에 양심을 팔거나 사욕을 위해 진실을 구부리거나 권력을 이용해 백성을 우롱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퇴고 없이 적고 가는 글은 항상 후회를 부르기 마련인데 일단 오늘 내 마음은 좀 그렇다. 감정이 평정심을 조금 앞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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