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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詩 한그릇 본문
아침에 읽는 시와 늦은 저녁 책상 앞에서 읽는 시는 맛이 틀리다.
모니터로 읽는 시와 종이책을 넘기며 읽는 맛 또한 다르다.
서재에서 읽는 시와 화장실에서 읽는 시의 맛이 다르다.
내 감정의 기복에 따라 같은 시라도 감동으로 읽힐 수도 그냥 문자로만 읽힐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같은 시를 다른 환경에서 다시 읽어보는 편이다.
시라는 것이 그렇다.
처음 부터 시선을 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몇번을 고쳐 읽어야 비로소 제맛을 내는 시도 적지 않다.
시래기만 먹던 촌놈이 처음 먹어본 스테이크가 확 당길 수는 없을 것이다. 한번 두번 먹다보니 세번 네번 다시 생각히고
결국에는 그 참맛을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구수하게 우러나오는 시가 감동이 오래 머문다.
그럴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쉬지않고 불을 들여 생각들을 끓여야 한다.
그런 후에 깊은 맛의 시를 사람들 앞에 한그릇 내놓고 싶다.
설익은 시들을 대접하려니 자꾸 미안하다.
그래도 이미 만든 음식을 어떡하랴.
훗날 푹 고아진 한그릇 시를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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