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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시인의 눈물을 보다 본문
경주문예대학 원장 이_취임식이 있던 몇시간 전, 나는 퇴임하시는 이근식 선생님의 눈 가며, 숨소리에서 눈물을 느꼈다.
팔순도 중반을 넘긴 연세에도 불구하고 글쓰는 기술 이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 설파하시던 기억이 생생하다. 돋보기 렌즈 너머 맑은 눈을 가끔 보여주시던 순간순간이 그립다.사실, 시를 잘 쓰는 기술 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더 많이 배운듯 하다. 마지막 남은 선비라는 말이 하나도 낯설게 들리지 않는다. 덤덤하게 퇴임사를 말하시던 손이 가늘게 떨리긴 했지만 여전히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지니셨다. 20년 동안 600여명이 수료하고 신춘문예나 문예지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수필가, 소설가가 60여명이 되고 보니 어찌 가슴 한쪽이 먹먹하시지 않으시겠는가.
오래 건강하시고 끝까지 존경받는 선생님으로 항상 남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선생님께서 우시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내 눈물에 살짝 비친 선생님 맑은 눈이었다.
새로 취임하신 정민호 선생님께도 한껏 축하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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