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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남들이 뛰니까 본문
나도 뛰었다.그렇지 않으면 주위에 아무도 없어져 버릴 것 같았다.
애초에 이 종목은 달리기 종목은 아니었는데 나는 달리고 있는 것이다.
매경기가 끝날 때 마다 함께 뛰던 이들은 더러 손목에 도장을 받고 사라졌다.
그때 마다 느끼는 조바심과, 한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이즈음에서 나는 다시 뛰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원초적 질문에 직면한다.
여지껏 달려온 시간과 거리 때문에 멈추지 못하는 어리석음이여!
호흡법이 틀린 것일까. 속도 조절이 잘못된 것일까. 기술이 부족한 것일까.
이도저도 아니라면 나는 특별한 누군가들을 위한, 처음 부터 배경 이었을까.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아직 뛸 수 있는 날들이 이 군중들 보다 조금 더 많이 남았다는 것.
다시 곰곰 생각해 봐야 할 시간이다.
함께 뛰고 있는 수많은 무리들이 지금!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포기는 나쁘지 않다. 가끔 더 현명한 결론을 낳기도 한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로또복권은 구입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당첨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 더 나를 소모해야 한다. 그리고 나를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뛰어야 할 때 뛰고 걸어야 할 때 걷고 지치고 힘들 때는 눕기도 할 것이다.
수단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궁극의 목표를 잊어서는 절대 안된다.
남들이 뛰니까 그것이 전부인 양 무작정 따라서 뛰는 우매함은 여기서 버려야한다.
이것이 한해를 마무리 하는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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