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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생각 본문
쓴다는 것과 읽는다는 것. 나는 가끔 혼란에 빠진다.
작자 이면서 동시에 독자 이기도 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혼란일 것이다.
(좋은)글을 쓴다는 것,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영혼이 고통 받는 일이다. 창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의 상상 밖 일이다.
그저 글을 쓰려는 의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마침표를 찍고난 글이 마음에 들기란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순간 스스로의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마치 월급날 기분이 우울해 지는 것에 비유를 한다면 바른 비유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펜을 잡는
못된 버릇을 가진 이들이 문인들이다. 가엽다.
참 이해가 안되는 것이(나부터도 그렇지만) 그런 시답잖은(詩답잖은-이건 참 적절한 단어인것 같다 ) 글을
쓰는 사람이 항상 읽을만한 시가 없다고 투덜거리고, 타인의 시를 까기를 좋아 한다는 것이다.
오늘 오래 생각했던 것을 글로 적어 본다. 이것이 잘못된 생각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어서이다.
좋은 글을 쓸 줄 모르면서 남의 작품에 대하여 작품의 질을 이야기한다. 읽을만한 시가 없다고 중얼거린다.
생각해보니 참 부끄럽다. 나부터도 그랬으니까.
'너나 잘 하세요'
온 사방에서 웅웅 거리며 이말이 들려오는 듯하다.
잘 쓰고 싶다. 그런데, 방법을 모르겠다. 그래서 미치겠다.
얼마 전 큰맘 먹고 80년대생 시인들의 시집을 여러권 주문했다. 택배 도착과 동시에 충격을 받을거란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막상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내 예상이 적중 했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나는 다시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도무지 낯선 세상이다.
나는 2010년대에 나팔바지를 입고 명동에 나선 기분이 되고 말았다.
이 일을 또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요즘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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