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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틀린 문장 본문
틀린 문장
적막은 나에게 틀린 문장을 주었다
상형도 표의도 아닌 미완의 문자들이
한참을 생각처럼 고이다가
눈에서 턱 밑으로 써 내려가는 짧은 문장
눈물을 소리 내어 읽어 본 사람은 안다
스타카토의 낯선 문법으로 변주된
단조풍 문장은 처음부터
주어도 술어도 없는 틀린 문장이란 것을
몰래 혼자서 쓰던 문장이었지만
들키듯 누군가에게 읽힐 때,
그때마다 오독되는 나는
흐르지 않는 단단한 문체로 다시 습작 되어야 한다
흘린 문장에 내가 씻긴다
나는 후련하고, 나는 정갈하고
나는 지금 인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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