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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아흔 / 이정환 본문
아흔
이 정 환
몸은 흙에 가까워져서
아아,
가까워져서
씨를 뿌릴 만하여라, 흙빛과도 같아서
그대로
드러누워서
고이 묻힐 만하여라
♥ 가짜시인의 단상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하나씩 더 얻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남자로 치자면 나는
젊은 여대생도 아름답지만, 이제는 중년의 아낙도 아름답게 보인다.
살아온 세월 만큼 아름다움을 쌓는 사람으로 끝까지 남아야 할텐데
그 시간 만큼 고단과 깡만 지고 오는 사람도 더러 눈에 띈다.
솔직히 아직은 그 경지에 다다르지 못했지만
머지않아 아흔의 나이도 아름답게 보일 날이 있으리라.
내가 마흔의 아름다움과 쉰의 우아함을 이제야 얻었듯이 말이다.
시인께서 바라본 아흔을 지금의 내가 모두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마는
나는 저 시를 이해할 나이까지 차곡이 아름다움을 하나씩 하나씩 얻으며
나이를 먹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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