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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미 늦은 시간 본문
이미 늦은 시간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반월성 뒷길 코스모스를 찾았다.
늦은 것이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닐거란 생각이 나를 그리로 향하게 했다.
집착일까? 사소한 일상에 자꾸만 마음이 끌리는 것은... 이번만 해도 그렇다.
대단한 코스모스 군락지도 아니고, 거기가 아니라도 조금만 벗어나면 이계절 지천에 널린 것이
이 꽃인데 나는 오후의 시간을 틈타 혼자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그리로 찾아 나서는 것이다.
한 번 마음을 주고나면 쉬이 다시 가져오지 못한다.
아마도 이 꽃이 지기 전까지 나는 그랬을 것이다. 아니
여기서 코스모스가 해마다 피어나게 된다면 그때마다 그런 마음이 나를 괴롭히고 여기를 다시오게 만들 것임이 틀림없다.
사진을 봐라.
어디에 아름다움이란게 있는지...
오히려 초라해 보일 뿐인걸.
하지만 코스모스 그 마지막 시간들에게 나를 주지 않았다면
나는 여기에 계속 마음이 묶일 것이고, 보고플 것이었을게다.
거기에 내 마음을 부려 놓고 왔다. 이제서야 맘이 좀 편안하다.
아마 코스모스도 그랬을 것이다. 내 마음이 가 닿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