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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편린들/생각들

소외

가짜시인! 2012. 9. 19. 08:59

9월이 벌써 중순을 넘고 있다.

나는 시간을 따라가지 못한다.

정리되지 못한 생각들이 하루하루를 마무리 하지 못한 채 내일들을 맞이하고 있다.

책을 읽지도 글을 쓰지도 못한다. 아픈 사람들을 어루만지지도 못한다.

 

태풍이 지나갔으나 잡념들을 쓸어가지 못하였다.

두 발이 공중에 떠서 시간을 허우적 대고 있다는 느낌.

모든 상황 앞에서 항상 스스로가 문제였다.

생각은 늘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만다. 그래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얽매인다.

한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들에 발목을 잡혔던가. 지금도 여전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나를 잡고 일어서야 할 사람들이 있다.

 

소용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소외다 그것이 배려이든 의도적이든 간에.

가을이란 계절 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시간에, 사람에, 그리고 내 희망에게서 나는 소외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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