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문재인 후보지지 문학인 5.9선언 본문

나의 편린들/생각들

문재인 후보지지 문학인 5.9선언

가짜시인! 2017. 5. 2. 17:59

<<문재인 후보지지 문학인 5.9선언>>

보 도 자 료

 

5월 3일 11시, 카페 꼼마 2호점에서 문학인 423명이 문재인 지지선언을 한다.

정권교체가 현실화되고 있는 즈음,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하는 숙명에 대해 문인들은 문재인후보 지지와 한줄 문장으로 새로운 정권 탄생에 대한 염원을 담아 힘을 보태고자 한다. 바르고 정의로운 정부를 세우기 위해 문학인들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내 있었고 ‘행동하는 양심’으로써 지지선언과 글을 통해 힘을 모으는 것이 적절한 시기임을 강조한다. 한 목소리로 같이 연대해야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고 문학인도 예외일 수 없다는 데 문학인들은 의견을 함께 하게 되었다.

문학인 5.9선언은 이미 문재인 후보캠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많은 문학인들이 전례 없이 포진되어 있는 상황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발상으로 시작했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핍박받아온 문화예술 정책 전반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바람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후보는 일찍이 알려져 있다시피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문학인들과 문화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다. 문학인들과의 교류 또한 허물없이 이루어져 왔다는 사실이 문화예술전반에 대한 입장과 기조에 대해 이해가 깊은 것으로 기대가 크다.

정치는 ‘아프고 소외되고 가난한 자’의 목소리이어야 한다. 문학은 자유에 대한 의지와 한계를 두지 않는다. 어렵게 현실화 시켜온 자유에 대한 열망, 민주화의 역사가 정권의 폭거에 증발한 지난 9년을 규탄하며, 보수집권 세력의 이익을 위해 몰살된 문화예술의 절대적인 자유의지를 되찾고자 문학인들은 문재인을 지지한다. 존중받아야할 국민의 자유와 일상을 되찾고, 민주화 역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기득권 세력이 추구하는 이익 때문에 묵살된, 국민의 절대적인 기본권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문재인 후보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문학인들은 노동이 가진 가치와 국민들이 누려야 하는 일상의 기본권을 존중하며 복지라는 이름으로 선택적으로 행해졌던 모든 가치들을 국민들의 기본적 권리로 돌려놓는 것이 다음 정권이 이루어내야 할 숙명이라는 생각이다. 그것을 실현하고 현실화할 수 있는 힘 있는 야당과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우리의 운명이다. 문학인들의 정치에 대한 바람은 일반 국민의 바람과 다르지 않다. 국민이 생업에 대한 걱정과 평온한 일상의 복원을 바라는 것처럼, 문인들도 인간의 자유의지와 상상력이 마음대로 표현될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아프고 소외되고 가난한 자의 목소리가 존중되는 세상이 우리에게는 자유와 상상의 세계가 현실화 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정치인은 문재인 후보뿐이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정치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인 역사의 부름이다. 따라서 문인들도 새로운 세상과 변화와 개혁에 동참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자 한다.

신경림, 한승원, 정양, 황현산, 황지우, 김혜순, 도종환, 한창훈, 공지영, 안도현, 함민복, 장석남, 김행숙, 이원, 박민규, 하성란 등 원로 및 중견부터 박성우, 백가흠, 박준, 황현진, 정영효, 신철규, 김상혁, 주하림, 최지인 등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총 423명의 많은 문학인들이 문재인 후보지지 5.9선언에 동참하였다. 그 목소리를 담은 한줄 선언은 선거를 통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한 바람과 염원을 담은 문장이다. 이 선언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동시에 문재인 후보에게 보내는 문학인들의 메시지이다.

 

<<문재인 후보지지 5.9선언 문학인 명단>>

 

강용준 강민영 강순복 강신애 강기원 강수완 고영 공광규 공지영 권상진 권오삼 김명기 김정애 김병용 김수복 김기은 김이은 김종인 김혜순 김완 김종연 김영호 김용만 김상혁 김성대 김광렬 김성찬 김중태 김미희 김수려 권화빈 김중일 김민숙 김영권 김영란 김혜원 김수열 김민 김명은 김명철 김경윤 김해준 김종필 고창근 고정국 권순진 김연 고광헌 강민 김희원 김은령 강경희 김지녀 김효사 기명숙 김영란 김가영 김연미 김광렬 김정희 김세홍 김진숙 김동현 김병심 김문택 김경훈 김영모 김영탁 김영춘 김종인 김진갑 김진경 김재순 권서각 김소내 권미강 김환재 김일하 감미정 김인기 김려 김이흔 김행숙 권오현 김우출 김지연 강진호 김선영 김림 고창근 고은주 김남숙 김성규 김종숙 강민숙 김종원 김륭 김수우 권현형 김윤곤 김정수 고찬규 권화빈 권선희 김주태 김주희 김솔김 김태수 김현숙 고창근 김유석 김요아 김종광 김일지 김헌일 권재효 김순이 김원욱 김은숙 김성주 강창범 강순희 강영환 강희철 권경업 권정일 김남영 강성우 김수화 나여경 나혜경 나병춘 나여경 나종영 나해철 남효선 남효선 노지영 류재만 류명선 류수연 류근 문무병 문정영 문영숙 문영택 문화영 맹문재 박구경 박진 박선희 박남희 박승민 박남원 박성우 박준 방현희 박금란 배지영 복효근 박선욱 박지웅 박근태 박기눙 박태건 백가흠 박우담 박명규 박형권 반칠환 박형숙 박재웅 박찬세 박인혜 박민규 배재경 박종희 박균수 박완호 박상봉 박승민 박월선 박경희 박경효 박윤규 박정애 반민순 배길남 배재경 송재학 심영의 신동옥 송선미 송은영 송진권 서정원 손세실리아 손종수 손현주 서정오 신동원 소지황 서철원 신귀백 성미정 신준영 신순말 서규정 서정원 손진 손택수 신경림 심종록 안도현 양민숙 이윤승 양영길 안창흡 유성호 이준호 이은희 이성준 이규정 이지엽 이소연 오인덕 이연희 유정이 윤동수 이종형 오수연 이민하 이안 이주영 양원 양영아 윤석홍 윤지관 윤해연 이재무 이선영 이병국 이원규 이영애 이한걸 이도윤 이철경 유종순 염민기 이종인 임근희 이영종 이원 이상실 이운진 이신조 오진희 오영호 이중현 이지호 유강희 이영준 양혜원 원명희 이명행 양진오 이하 이후경 양안다 유종인 이선식 이용범 이승철 이범근 이승철 양문규 이은봉 이병초 옥송진 오정환 우은진 원무현 영모 유지소 원무현 원양희 이기록 이민아 이재봉 이정임 임정연 이현호 이하석 이은송 이가을 이길상 윤영천 이문숙 이해양 이설야 이숙희 이승희 이재연 이종수 이호준 유진택 유재호 이성수 임술랑 이석현 이위발 임지나 임희종 이재석 주아 장현우 정영효 정기석 정양 주하림 장용철 장상관 전홍준 장주식 정창영 장석남 정선호 주평무 조명숙 조유리 정우영 조현 조용미 정세훈 장영복 전성태 정진혁 조유리 전욱진 장이엽 전대환 전영관 정종연 정도상 조인선 조영옥 정동수 정영희 정성희 정충화 정한용 조석구 진창윤 정안나 정의태 정훈 조말선 정철성 전남진 전홍준 조선희 장영춘 천승현 최현식 최서림 최영욱 최인호 채상근 최세라 최장락 최운선 최광임 최기우 최지하 최병해 차옥혜 최월강 표성배 피재현 하성란 한창훈 한만수 한승원 황병목 황정산 황정숙 한영수 하아무 황은주 허종열 홍일표 황길엽 함민복 하재일 허영선 현택훈 허유미 황현진 황현산 홍임정 황지우 한림화 현태용 하미숙 홍경희 한희정 허형만 하응백 홍용희 홍관희 황구하 하미경 (이상423명)

 

-------------------------------------------------------------------------------------------------------------------------------

 

 

꽃의 나라

-문학인들, 대통령 후보 문재인 지지 선언

 

가는 길마다 피해 갈 수 없을 만큼 온갖 꽃들이 피었습니다. 순서도 없이 피고 지고 또 피어나는 꽃들이 눈길을 끌어당기며 “사람이 먼저”라는 글귀처럼 햇살에 반짝입니다. 지난 해 가을부터 주말마다 1600만 명 이상이 들었던 촛불도 이와 같이 일렁이며 타오르지 않았냐고 산천에 수놓아진 꽃들이 곱게 빛납니다.

폐해로 점철되었던 지난 9년 우리는 민주주의의 역주행을 보았습니다. 망쪼든 권력과 망쪼든 경제 앞에서 갈수록 황폐해지는 산천과 죽어가는 4대 강과 그나저나 불평등한 월급봉투가 더 얇아지는 괴로운 현실을 만났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나가 정의를 외쳤던 우리의 목소리가 역사의 함성으로 거듭났던 감동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부패한 박근혜 권력에 분노한 우리의 촛불은 이 땅의 나뭇잎이었고 꽃송이였고 새소리였고 흙냄새였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역주행은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콘크리트 벽 같은 적폐 세력은 오늘도 자신들의 잇속을 종북 좌파에, 빨갱이 몰이에 감추고 있으므로 그렇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작가들을 블랙리스트로 몰아서 순정한 마음에 상처를 입혔던 현실을 우리는 직시합니다. 검열과 차별과 이념으로 분리되어 문학이 핍박받는 현실을 직시합니다. 문학의 자리는 꿈과 자유를 지향하는 자리이자 현실적 금기를 감시하는 자리입니다. 인간적 삶을 조화롭게 유지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법과 관습과 갖가지의 제약이 오히려 삶의 자리를 좁히는 것은 아닐까를 냉철하게 짚어보는 것이 문학의 또 다른 본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문학은 부조리한 현실에 묵살되는 아프고 소외되고 가난한 자의 목소리를 자양분 삼습니다.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부조리한 현실을 적확하게 읽으려는 통찰력으로 작동되는 언어적 울림이 문학이므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대통령 후보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짓밟는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는 표를 얻고자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을 배신하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600만 명이 밝혔던 촛불민심은 적폐청산의 대상자들에게 표 구걸을 해서라도 정권을 바꿔달라고 목소리를 높인 적이 없다는 것을 그는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정권의 연장인 군부독재 세력과 그들의 비호를 받아 더 재벌이 된 거대자본가 세력과 거기에 몰려든 수구세력에게 표 동냥을 하는 순간이 촛불민심을 배신하는 행위라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후보 문재인은 실무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이므로 남북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지향했던 햇볕정책을 계승하여 북한이 주적이 아니라 화해의 대상이며, 우리와 함께 민족통일을 이루어낼 대상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입니다. 문재인은 확실한 적폐청산을 통해 기득권 세력의 잇속에 묵살된 국민의 절대적 기본권을 되찾아 올 것이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 상식이 미덕이 되는 세상을 현실화해내고 지켜낼 것입니다.

피해 갈 수 없을 만큼 꽃들이 핀 길섶을 바라봅니다. 백일 된 아가의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조팝꽃잎을 눈으로 뒤적거리다보면 어딘가에 굴뚝새 눈망울 같은 꽃의 심장이 팔딱거릴 것 같습니다. 보기에도 아깝고, 오래오래 간직하고만 싶고, 흘겨만 봐도 시들어버릴 것 같은 여린 사연도 팔딱거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순백의 시간을 벗어놓은 고요함 속으로 차마 못 들어가고 발길을 돌립니다. 우리는 아직 태고의 신비가 숨 쉬는 곳에 발붙일 수가 없습니다. 꽃이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고 “사람이 먼저다”라고 선언한 문재인은 ‘재조산하(再造山河)’라는 글귀 앞에- 나라를 새로 만들겠다는 맹세 앞에 서 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조팝꽃과 연두색 은행잎 살결에 철쭉의 색깔이 어우러진 아침입니다. 1600만 명이 들었던 촛불의 순결성이 더는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듯 산천은 의구하게 봄을 치장하는 아침입니다. 순서 없이 한꺼번에 피어나는 꽃들처럼 새 세상을 한꺼번에 보고 싶은 우리는, 5월 9일에 장미꽃같이 활짝 핀 문재인이 될 것입니다. 문재인과 함께 우리 모두 꽃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4월 28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문학인 일동

 

 

 

 

'나의 편린들 >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째 오늘 좀 덥더라니...  (0) 2017.07.13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경북연합일보 칼럼)  (0) 2017.05.12
배려가 있는 삶  (0) 2017.03.14
두 장의 사진  (0) 2017.03.11
댓글금지2  (0) 201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