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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아는 자, 사랑하는 자, 보는 자, 모으는 자 본문
그림에는 그것을 아는 자, 사랑하는 자, 보는 자, 모으는 자가 있다. 한갓 쌓아두는 것이라면 잘 본다고 할 수 없다. 본다고 해도 어린아이가 보듯 한다면 칠해진 것 이외는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 아직 사랑한다고는 할 수 없다. 안다는 것은 그림의 형식과 화법은 물론이고 그 정신까지 알아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림의 묘(妙)란 사랑하는 것, 보는 것,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잘 안다는 데 있다. 알게 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되게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나니 그때 수장하는 것은 한갓 쌓아두는 것이 아니다. 석농은 그림을 알아보는 것에 묘하여 수집한 그림들 한 폭 한 폭마다 제평해 놓았는데 화격의 높고 낮음, 고아함과 저속함, 기이함과 바름, 죽은 것과 생생함을 논한 것이 마치 흑백을 나누는 듯했다. 그림을 깊이 아는 사람이 아니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석농과 가까이 지내게 된 것은 그림 때문이 아니라 그림을 사랑하는 그의 태도에 있었다.
------『석농화원(石農畵苑)』에 부친 유한준의 발문
이 글은 블러그 친구(표현방법이 이것 밖에 없는가...., 사실은 블러그를 통해 인연 맺은 나호열 시인님)의 방에 올려져 있는 글의 일부를 복사해 온 것이다.
문학과 예술의 본질은 같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위 글에서 '그림'을 '시'로 바꿔 놓아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어떻게 하면 시를 잘 알 수 있을까...
밤도 깊었는데 답은 떠오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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