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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독한 연애 / 홍일표 본문
위독한 연애
홍일표
붉게 달아오른 몸에서 굴러 나오는 달과 별의 동그란 생각들을 봐 그걸 혹자는 위험한 사랑으로 번역하네 혀가 꼬여 발음이 잘 되지 않지만
저녁은 언제나 죽음의 방식으로 오지 달콤한 매혹의 혀가 당신이 살아온 밤을 핥고 있을 때
차갑게 타오르는 불의 심장에 손을 넣어봐 태양을 직역하는 한 알의 사과처럼
손가락이 불붙어 타오르고 가슴에서 여러 개의 사과알이 두근거리는 동안 사과나무의 뭉툭한 발굽 밑에서 죄 없이 얼굴 붉어진 저녁이 몸을 숨기는 것 좀 봐
당신이 밤을 관통할 때 빗줄기를 따라 우는 머리카락처럼 지금은 해를 구워 토스트에 얹어먹는 캄캄한 아침
<<홍일표 시인 약력>>
*1958년 출생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살바도르 달리풍의 낮달』『매혹의 지도』 *평설집 『홀림의 풍경들』 *산문집 『조선시대 인물 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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