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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 『눈물 이후』(2018, 시산맥)

권상진시인 첫시집 출간 _ GBN 경북방송 기사 스크랩

가짜시인! 2018. 8. 10. 17:21

권상진시인 첫시집 출간

 

권상진 시인의 첫시집 '눈물 이후'가 시산맥에서 출간되었다.
제18차 감성기획시선 공모당선으로 출간됨.

임영록 기자 / pa6093@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01일

 
ⓒ GBN 경북방송

7월15일 첫시집 ‘눈물 이후’를 출간한 권상진 시인을 만났다.
시산맥 제18차 감성시선 공모에 당선되어 출간되었다.
권상진시인은 제21회 전태일문학상과 제10회 복숭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경주에 있는 시인이다.
첫시집 출간이 부끄럽고 두렵다는 시인, 시집 첫머리에 아직 한번도 시의 한가운데에 가 닿아 본 적이 없다고 적어 놓았듯이 겸손하고 맑은 사람이다.
시의 한가운데 들어가 본적이 있는 시인이 어디 있겠는가,
권 시인은 시의 느낌처럼 차분하고 섬세하고 따뜻함으로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사람을 편하게 한다.
시작을 한지 10년이 넘은 시인은 지금까지 하루도 시를 쓰는 일을 빼먹지 않고 지켜오고 있다고 한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것이 제일 힘든 싸움이라는데 시인은 철저히 자신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음은 시집을 펼쳐 보면 알게 된다.
한 편 한 편 넘기며 만나는 시에서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시인의 창이 시류에 밀리지 않고 일관되게 작고 힘없는 사람과 사물들과 함께 아파하고 슬픔을 공감하며 그 공감 안에서 따뜻함으로 감싸 안는 위로가 항상 있음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시인은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세상은 슬픔과 고통으로 신음하며 하루하루 살아내는 사람들이 그들 나름의 공감과 소통으로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살아내는 것이라고 그 위로들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힘을 갖는 것이라고 시인은 시로써 소외된 이들에게 용기를 주며 함께 견디어 내자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음 시집이 기다려진다. 시인의 사유의 흐름이 두 번째 시집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가 궁금하다.
첫시집 안의 시를 한편 꺼내어 본다.

ⓒ GBN 경북방송

눈물 이후

빗물은 세상의 어디가 슬픔에 눌려
낮게 가라앉아 있는지 안다
익숙하게 지상의 공허를 찾아 메우는
한줄기 비

마음도 더러 수평을 잃는다
날마다 다른 각도를 가지는 삶의 기울기에
가끔 빗물 아닌 것이 가서 고인다
얼마나 단단히 슬픔을 여몄으면
방울방울 매듭의 흔적을 지녔을까

가늠할 수 없던 슬픔의 양
그 자리에 울컥 눈물이 고이고 나서야
참았던 슬픔의 눈금을 읽을 수 있다
허하던 마음에 고여 든 수평수
기울어진 어제의 날들은
눈물 이후에야 비로소 균형을 잡는다

임영록 기자 / pa6093@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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