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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혀로 염하다 / 길상호 본문
혀로 염하다
길 상 호
트럭에 치인 새끼 목덜미를 물고와
모래 구덩이에 눕혀놓고서
어미 고양이가 할 수 있는 건 오래 핥아대는 일
빛바랜 혀를 꺼내서
털에 배어든 핏물을 닦아댈 때마다
노을은 죽은피처럼 굳어가고 있었네
핥으면서 식은 숨을 맛보았을 혀,
닦으면서 붉은 눈물을 삼켰을 혀,
어미 고양이는 새끼를 묻어놓고 어디에다 또
야옹, 옹관묘 같은 울음을 내려놓을까
은행나무가 수의를 입혀놓은 저녁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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