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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과 압축의 의미' 중에서 - 나호열 본문
생략과 압축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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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알맞은 소재와 주제를 찾아내고 거기다가 진실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빛 좋은 개살구’처럼 겉은 그럴싸한데 속이 텅 빈 시는 혐오스럽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도 그렇다. 삶에 대한 깊은 관찰과 체험, 그리고 관조도 없이 아름다움을 꾸미려 한다면 사람만 실없어 지는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 하면 좋은 시를 쓸 수 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어떻게 하면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자신에게 되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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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고자 마음먹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남들에게 거만하고, 공손하지 않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남에 대한 배려는 눈꼽 만큼도 없으면서 자신은 인간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적어도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엄격하고 냉정한 비판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내 마음이 간절해질 때 그 때 비로소 압축의 미학은 우리 앞에 드러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엄격한 비판이 없으면 우리는 어떤 일에도 간절해지지 않는다. 간절하지 않으면 우리는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 설명을 덧붙이게 되고 글이 늘어지게 된다. 또 늘어진 글들을 싹둑 싹둑 잘라내다 보면 진의는 사라지고 생략된 흔적들만 가득 차게 된다. 생략된 글들은 전혀 논리성이 없다. 시가 논리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하면 혹자는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으나. 인간의 모든 행위는 논리성과 사유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아방가르드나 포스트모던이나 다 그 나름대로의 사유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 마디로 압축의 미는 논리성과 구조를 감추고 있는 형식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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